“우리 군 인력으론 한계”…’초비상’ 걸린 韓 해군, 세종대왕함 통째로 넘기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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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을 수직 발사하는 세종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급 이지스 구축함의 미사일 발사 AI 개념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국 해군이 배수량 7,600t 규모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종합 정비를 민간 조선소인 한화오션에 맡겼다. 수상 전투함의 종합 창정비를 민간 업체에 일괄 위탁해 진행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지난달 27일 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업 기간은 이번 달부터 2027년 3월까지 약 6개월로 잡혔다. 한 해사 전문매체는 지난 16일 이 같은 계약 체결과 구체적인 정비 일정을 전했다.

정비 대상인 세종대왕함은 DDG-991 구축함이다. 과거 수상함 창정비는 주로 해군 자체 시설에서 이뤄졌으며, 군 내부 역량을 벗어나는 일부 작업에 한해서만 개별 외주 방식으로 처리해 왔다.

이번 사업은 종합 창정비의 조정과 주요 작업을 민간 주계약자에게 맡겨 기존 방식과 차이를 뒀다. 해군은 민간 인력과 시설을 활용해 함정 승조원들의 정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구상이다.

민간 총괄 관리와 협력 정비 체계 구축

부산 관함식 바다의 세종대왕함
2008년 부산 국제관함식의 세종대왕함 / 출처 : 미 해군(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승조원의 정비 부담 경감은 장병들이 본연의 임무인 전투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일과 맞닿아 있다. 해군은 함정 정비 작업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 무게를 뒀다.

계약에 따라 한화오션은 종합 정비를 총괄하며 여러 전문 장비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한다. 정비에 포함된 개별 공정의 성격에 맞춰 장비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현장 작업에 함께 참여한다.

정비 공정의 세부 작업 가운데 일부 영역에는 중소 정비업체들도 투입될 예정이다. 주계약업체인 한화오션이 전체 공정을 관리하면서 중소 정비업체와 일감을 분담하는 협력 구조를 갖췄다.

구축함의 전투 역량을 좌우하는 핵심 임무 장비는 원제작사가 직접 정비를 맡는다. 함정에 탑재된 특수 장비를 실제로 제작한 전문 업체가 직접 정비에 나서 작업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림팩 뒤 진주만을 떠나는 세종대왕함
2016년 림팩 뒤 하와이를 떠나는 세종대왕함 / 출처 : 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 정비 작업에는 정부 기관의 표준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이번 사업의 주요 공정에 표준화된 함정 유지·보수·정비인 MRO 검사지침을 현장에 직접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반 선박 분야에서 활용되는 선박안전법의 정기 검사 기준도 함께 반영된다. 군 기준과 민간 법령 기준을 고루 적용해 종합 정비의 품질을 다각도로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해군은 2040년대에 군 인력만으로 전체 함정 정비 수요의 절반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러한 수치는 군 내부의 장기 인력과 정비 수요를 종합적으로 추계한 결과다.

이번 계약은 함정에 문제가 생겨 응급 복구하는 사업으로 발표된 것이 아니다. 해군의 자체 정비 조직과 민간 전문업체가 함께 일하는 협력 체계를 실전에서 시험하는 첫 사례에 해당한다.

6개월 정비 착수와 다각도 현장 검증

건식도크 출거 준비 중인 미 해군 구축함
건식도크 출거를 준비하는 USS Benfold / 출처 : 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 사업은 정비가 끝난 상태가 아니라 지난달 계약을 맺고 착수 단계에 들어선 계획이다. 세종대왕함은 이번 달부터 2027년 3월까지 조선소 현장에서 본격적인 정비 절차를 밟게 된다.

앞으로 6개월 동안 한화오션과 원제작사, 중소 협력업체들은 계획된 공정에 따라 분야별 정비를 진행한다. 배수량 7,600t에 이르는 대형 이지스 구축함의 각 체계가 점검 대상에 오른다.

정비가 진행되는 동안 국방기술품질원의 MRO 검사지침과 선박안전법 기준이 현장에 차질 없이 적용되는지가 관건이다. 민간 조선소와 관할 검사 기관 간의 긴밀한 실무 조율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 해군의 수상 전투함 민간 일괄 창정비는 이번 세종대왕함을 통해 실제 정비 기간을 거치며 검증된다. 계획된 6개월의 정비 과정이 군과 민간의 협력 체계 속에서 첫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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