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마니아 도로 위에서 한국산 기동 장비들을 실은 운송 행렬이 포착됐다. 대형 평판 트레일러에 실려 이동하는 장비들의 모습이 담긴 운송 영상이 현지 매체 등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K9 자주포 2대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1대 외에도, 형상이 다른 지원 궤도차량 1대가 평판 트레일러에 함께 실려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한 외신 군사 전문매체는 지난 26일 해당 영상을 보도하며, 대열 속에서 포착된 지원 궤도차량이 K9 차체 기반의 K12 구난차로 추정된다고 자체 분석을 내놓았다.
루마니아는 2024년 7월 한화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당시 공식 발표된 도입 목록에는 K12라는 명칭이나 별도 수량이 명시되지 않았다.
9억 달러 계약 규모와 지원 차량의 역할 분석

군사 전문매체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와 한화의 계약 규모는 약 9억 2,000만 달러다. 계약된 전체 물량은 K9 자주포 54대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자주포 18대씩 총 세 개 대대를 편성하는 체계로 추진된다. 각 대대에는 주력 자주포 외에도 작전을 보조할 지원 차량 12대씩이 배정되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함께 운송되던 K10은 K9 자주포의 탄약 보급을 전담하는 장갑차다. 사격 진지에서 탄약을 신속히 공급하도록 개발됐으며 K9 계열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전문매체가 K12로 지목한 차량 역시 K9 차체를 바탕으로 설계된 궤도형 장비다. 전장에서 손상된 차량을 신속히 견인하고 수리하기 위한 구난 장비로 분석된다.

외신은 이번에 포착된 장비들이 루마니아로 향하는 초기 인도 물량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영상에 잡힌 모습이 전체 호송대를 모두 보여주는 증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포착된 지원 차량이 계약 당시 언급된 대대별 지원 차량 12대에 포함되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K12라는 차량 명칭 역시 외신의 분석일 뿐 공식 발표는 아니다.
루마니아가 도입할 K9 자주포 54대 가운데 초기 물량 18대는 한국에서 직접 제작된다. 전문매체 보도에 따르면 18대의 초기 물량을 한국에서 먼저 생산하는 계획이다.
루마니아군에 인도될 첫 K9 자주포는 지난 3월 한국 생산 시설에서 제작을 마쳤다. 이후 공개된 루마니아 운송 영상에는 초기 인도 물량일 가능성이 있는 장비들이 담겼지만, 3월 제작 차량과 영상 속 장비가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공장 착공과 2027년 생산 목표

한국 생산분인 초기 18대를 제외한 나머지 계약 물량은 루마니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남은 물량은 현지에서 직접 제작해 군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짜였다.
한화는 지난 2월 루마니아 현지에서 K9 자주포와 K10 탄약차를 생산할 시설의 착공을 공식 발표했다. 자주포 공급을 위한 현지 생산 시설을 본격적으로 짓기 시작했다.
전문매체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현지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공장 완공 후 나머지 대규모 계약 물량의 현지 생산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재 공개된 운송 영상은 장비 일부만을 보여줄 뿐 전체 계약의 인도 완료를 뜻하지 않는다. 구난차로 추정된 지원 차량에 대한 양측의 공식 확인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