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육군이 9월 14일 록히드마틴과 움직이는 군함을 겨냥할 프리즘 2형 생산 계약을 맺었다. 9월 21일 공개된 계약 상한은 12억 달러로 육군 미사일의 표적이 바다 위 함정으로 넓어진다.
12억 달러는 앞으로 주문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미사일의 구체적 조달 수량과 인도 일정은 후속 발주에서 정해지며, 이번 발표는 생산 경로를 연 조치로 배치 완료 소식은 아니다.
핵심은 새 다중모드 탐색기다. 미 육군 예산 설명서에 따르면 2형은 이동 중인 해상 표적과 위치를 바꾸는 지상 표적을 타격하도록 설계돼 육상 발사대의 임무를 군함 견제로 확장한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2형은 올해 3월과 8월 비행시험을 치렀다. 8월에는 하이마스 발사대에서 날아가 표적 교전 절차를 확인했으며 미 육군도 해상 이동 표적 검증 완료를 밝혔다.
399㎞ 사거리와 2발 탑재로 움직이는 해상 함정 정밀 타격

기존 프리즘 1형도 먼 거리의 고정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바다 위 군함은 계산된 좌표에 머물지 않으므로 2형의 탐색기는 비행 종말 단계에서 이동 표적을 포착하도록 짜였다.
해안에 발사대를 세우는 것만으로 대함 타격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바깥에서 배의 위치를 파악해 운용 부대에 넘겨주는 탐지망과 미사일 자체의 탐색 능력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미 해군 전문매체 USNI뉴스는 예산자료를 인용해 2형의 작전 사거리를 최대 248마일, 약 399㎞로 전했다. 사거리보다 더 결정적인 변화는 움직이는 함정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이다.
섬과 해협이 촘촘히 이어진 서태평양에서는 발사대 위치에 따라 군함 통과 항로에 대한 위협 범위가 달라진다. 육상 부대가 바다를 지나는 군함에 대응할 선택지를 쥐게 된 셈이다.

프리즘은 기존 에이태큼스를 대체하는 체계다. 동일한 발사 포드에 에이태큼스는 한 발만 들어가지만 프리즘은 두 발이 적재돼 발사대 수가 같아도 대기 화력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포드당 두 발을 실으면 섬의 비좁은 공간에서도 화력 집중도를 높이기 유리하다. 다만 기동하는 함정을 실전에서 제압하려면 발사 후 이어지는 추적과 신속한 재보급이 뒤따라야 한다.
미 육군은 2026회계연도 비행시험을 거쳐 이번 계약에 도달했다. 제조사는 하이마스 발사와 보호 덮개 분리, 교전 절차를 확인했으며 다음 단계는 정해진 수량의 본격 생산과 인도다.
국방부 공고에 따르면 이번 계약 작업은 오는 2031년 9월까지 이어진다. 그사이에 세부 주문과 생산, 검사, 부대 준비가 진행되며 실제 수령 부대와 구체적 일정은 별도로 발표된다.
2031년까지의 실탄 생산과 서태평양 해협 통제 작전의 완성

첫 계약은 육군이 이동 해상 표적 공격을 정식 조달 사업으로 올렸음을 뜻한다. 다만 발사대에 장전할 실탄을 양산하고 병사들이 운용에 숙달되기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2형은 이동하는 군함뿐 아니라 진지를 바꾸는 지상 표적도 함께 노린다. 단일 미사일이 두 임무를 맡게 되는 만큼 어떤 표적을 먼저 타격할지가 야전 운용의 주요 판단 기준이 된다.
한국에 대한 배치 계획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한반도 해역에 즉각 들어오진 않더라도 서태평양 해협을 통과하는 함정을 육상에서 압박하는 새로운 작전 개념은 구체화됐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육상 고정 표적을 넘어 이동하는 군함으로 육군 미사일의 표적을 넓힌 데 있다. 이 능력이 실제 해협에서 작동할지는 미사일 인도, 부대 배치, 표적 정보 체계가 갖춰질 때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