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한국 기술력이다”…K2 핵심 기술 넘겨받겠다는 폴란드 ‘쾌재’

댓글 0

두 국기 앞을 달리는 K2 전차
태극기와 폴란드 국기 앞을 달리는 K2 전차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폴란드 국방부가 자국 유압 부품 업체 포나르를 한국 K2 전차의 유기압 현수장치 기술 이전과 정비 협의 대상 기업으로 공식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상업 계약 체결이 아닌 협상 지위 승인이다.

폴란드 국방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 22일 공식 발표됐다. 포나르의 마레크 바르제하 대표는 자사가 K2 전차 현수장치 부품 생산과 정비를 도맡을 현지 협력 파트너로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이미 지난해 포나르 현지 공장을 찾아 생산과 정비 역량을 점검하는 실사를 진행했다. 이 감사는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 이전 가능성과 향후 정비 및 수리 능력 두 영역에서 이뤄졌다.

이어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포나르를 포함한 현지 협력업체 명단을 공개했다. 양측의 협력 관계를 방산 전시 공간에서 대외적으로 명확히 공식화한 셈이다.

55톤 차체 제어와 글리비체 조립 라인의 현지 생산망

폴란드 베모보피스키 사격장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기동하는 K2 전차
2023년 3월 폴란드 베모보피스키 사격장에서 기동하는 K2 전차 / 출처 : U.S. Army·Staff Sgt. Matthew A. Foster(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술 협의 대상인 유기압 현수장치는 전차의 기동성과 사격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구동 장치다. 거친 야지에서 차체 충격을 흡수하고 차체 높낮이와 사격 자세를 제어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 육군의 주력인 K2 전차 기본형은 중량이 약 55톤에 달한다. 여기에 1,500마력의 고출력 디젤 엔진을 탑재해 험준한 지형에서도 시속 수십 킬로미터로 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K2 전차는 강력한 화력을 갖춘 120밀리미터 활강포를 주무장으로 장착했다. 탄약을 신속하게 장전하는 자동장전장치를 기본으로 갖추어 승무원 세 명만으로 전차를 운용할 수 있다.

폴란드 맞춤형 모델인 K2PL은 기본형보다 장갑 방호력을 한층 보강하고 전방위 관측체계를 추가할 계획이다. 방호 장비가 늘어 차체 무게가 증가하는 만큼 현수장치의 성능이 중요하다.

차체 자세 제어를 시연하는 K2 전차의 궤도와 차체
2016년 계룡 지상군 문화축제에서 차체 자세 제어를 시연하는 K2 전차 / 출처 : bhhn·CC BY 3.0(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유럽 현지에서 K2 전차의 최종 조립과 생산을 담당할 핵심 거점은 폴란드 글리비체에 위치한 부마르 와벵디 공장이다. 완제품 전차가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져 일선 부대에 인도된다.

포나르는 글리비체 조립 라인에 부품을 공급할 주요 후보로 꼽힌다. 이 회사는 기존에 자국 장갑차 현수장치를 자체 설계하고 제조해 군에 납품했던 실무 경험과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대로템의 기술 이전이 현실화하면 포나르는 부품 생산뿐 아니라 현지 정비창 역할까지 맡게 된다. 전차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모 부품의 교체와 수리를 폴란드 안에서 처리하게 된다.

유럽의 한 산업 전문 매체는 이번 협의가 성사될 경우 한국 전차 공급망에 폴란드 현지 기업이 직접 편입되는 상징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관련 소식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65억 달러 2차 패키지 계약과 남겨진 최종 상업 협상

공장 조립대 위 K2 전차 현수장치
K2 전차 현수장치 조립 장면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폴란드가 추진하는 대규모 기갑 전력 증강의 바탕에는 2025년 체결된 2차 계약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사업에는 K2 전차 180대와 이를 지원할 특수 차량 81대가 함께 묶였다.

계약에 포함된 지원 차량 81대는 가교 전차 25대, 공병 전차 25대, 구난 전차 31대로 구성된다. 기동 지원과 장애물 개척, 파손 차량 견인을 도맡아 전술적 작전 지속 능력을 뒷받침한다.

미국의 한 군사 전문 매체는 전차 180대와 지원 차량 81대를 합친 2차 계약 전체 규모가 약 65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단일 부품이 아닌 전체 패키지 사업비에 해당한다.

국방부의 파트너 승인이 완료됐지만 구체적인 작업 범위와 납품 일정 등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포나르와 한국 현대로템 사이의 최종 상업 계약 협상이 후속 절차로 남아 있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철책 너머 초소를 감시하는 병사

“지뢰도 모자라 철책까지?”…北 구조물, 우리 땅 넘어왔다는 주장에 최전방 ‘발칵’

더보기
지뢰 앞에서 정지 신호를 보내는 병사

“우리 쪽에 수백 발이라니”…北 지뢰 추정에 국방장관마저 동의하자 ‘철렁’

더보기
보라색 로위 지아위에 07 옆모습과 바퀴

“싼타페 깡통 값에 풀옵션”…그러고도 577만 원 남는 대형 SUV에 현대차 ‘초비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