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기다리다 다 뚫린다”…영공 비상에 결국 “한국산 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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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FA-50
폴란드 국기 앞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FA-50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이 지난 23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산 경공격기 FA-50의 전투 초계 투입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기체가 진작 실전에 투입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톰치크 차관은 지연 원인으로 전임 국방장관 시절의 무장 계약 누락을 지목했다. 그는 미사일 등 무장을 제때 사지 않고 전투기만 들여온 결정을 엔진 없는 비행기를 산 것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지적은 실제 기체 엔진 결함이 아니라 필수 무장이 빠진 채 들여온 상황을 비유한 발언이다. 폴란드가 도입한 FA-50은 기체 결함 때문이 아니라 쏠 무기가 없어 임무 투입이 미뤄졌다.

폴란드 국방부는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서 몇 달 전에야 관련 무장을 사들였다고 차관은 덧붙였다. 톰치크 차관은 경공격기 FA-50이 내년에 전투 초계 임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장 공백 논란과 1,500시간 비행 실적, F-35 교체기

폴란드 공군 FA-50GF 5001번 기체의 지상 전시 모습
NATO Days 2023에 전시된 폴란드 공군 FA-50GF / 출처 : Boevaya mashina·CC BY-SA 3.0 DE(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폴란드 공군은 초기 물량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GF 12대를 먼저 인도받았다. 폴란드 군비청은 이후 공식 발표를 통해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9L 구매 계약 체결을 공개했다.

기체 자체는 현지에 도입된 뒤 꾸준히 비행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군사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에 배치된 FA-50GF 12대의 누적 비행시간은 2025년 말까지 약 1,500시간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초기 도입분 12대 외에 개량형인 FA-50PL 36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계약도 맺어둔 상태다. 후속 기체 도입이 예정된 상황에서 초도 물량의 무장 공백 문제가 뒤늦게 드러났다.

현재 폴란드 공군은 신형 무기 도입과 노후 기종 교체가 한꺼번에 맞물려 까다로운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 공군의 주력 전력으로 기대를 모으는 차세대 전투기 F-35도 아직 전투 초계에 투입되지 않았다.

비행 중인 한국 공군 FA-50 전투기
비행 중인 한국 공군 FA-50 / 출처 : Republic of Korea Air Force·CC BY-SA 2.0(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존 핵심 전력인 F-16 전투기 역시 성능 개량을 앞두고 있어 전력 공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형 기체 도입과 기존 기체의 현대화가 겹치면서 공군 부대의 전력 운용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도입을 추진한 아파치 공격헬기 역시 아직 인도가 시작되지 않아 공중 전력을 확충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전투기와 헬기 등 여러 항공 전력 도입 일정이 동시에 맞물린 상황이다.

여러 무기 도입 사업이 겹치면서 기체 도입 시기와 실제 무장 운용 시점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투기 본체를 먼저 들여오고도 장착할 미사일 확보가 늦어져 실전 임무 투입이 지연된 셈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격과 배후 교란 행위가 결합하는 복합적인 침공 시나리오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동부 전선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며 방공 임무의 중요성도 커졌다.

영공 침범 즉각 격추 방침과 다층 방공망 구축

활주로에 세워진 한국 공군 FA-50
한국 공군 FA-50 초도 인도 기념 기체 / 출처 : Republic of Korea Air Force·Korea Aerospace Industries·CC BY 2.0(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톰치크 차관은 폴란드 영공을 무단으로 침범하는 비행체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즉각 격추하겠다는 단호한 방침을 밝혔다. 국경 방어를 위해 공군의 상시 초계와 요격 전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폴란드 군 당국은 앞으로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와 함께 드론,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공망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다층적인 공중 방어 체계를 갖추는 데 군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무장 계약을 뒤늦게 보완한 FA-50은 남은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에 전투 초계에 합류할 예정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관련 무장 확보를 마치고 실전 투입을 위한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폴란드 공군은 조만간 실전 배치될 이 기체들을 국경 방어 임무에 투입할 방침이다. 미사일 도입으로 공백을 메운 경공격기 편대가 계획된 절차에 따라 영공 방어 전력의 한 축으로 편입될 준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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