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M270 옆에 미 해병대 하이마스가?”…포천서 확인된 ‘이례적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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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궤도형 발사대에서 로켓 한 발이 이탈하는 장면
한국군 로켓 발사 AI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포천 인근 사격장에서 한국 육군과 미 육군, 미 해병대의 다련장 로켓 발사대가 한자리에 모여 실사격 훈련을 펼쳤다. 최근 미 육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세 군의 핵심 화력이 화염을 뿜으며 솟구치는 순간이 선명하게 담겼다.

사진에는 한국군 M270A1과 미 해병대 하이마스, 미 육군 M270A2가 차례로 등장한다. 이번 훈련은 서로 다른 발사대의 성능 우열을 가리는 시험이 아니라, 각기 다른 부대가 단일한 절차로 화력을 조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미 제210화력여단은 이번 연합 합동 실사격의 핵심 목표를 화력 협조와 표준운용절차 개선이라고 밝혔다. 지상군 포병 전력에 미 해병대 원정 화력까지 합세해 연합 화력망의 호흡을 가다듬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군 M270A1 발사 사진에는 궤도형 차체 위에서 거대한 배기 화염을 뿜어내는 로켓이 생생히 포착됐다. 공개 설명에 따르면 이 장비는 한국 육군 화력여단 예하 1100미사일대대 소속으로 훈련의 한 축을 담당했다.

같은 사격장에 모인 세 조직

포천에서 발사된 로켓의 불빛과 연기
포천 로켓 발사의 불빛과 연기 / 출처 : Sgt. Ashton Smith·U.S. Army·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 해병대의 M142 하이마스는 바퀴로 달리는 차륜형 고속기동 로켓 체계다. 공개된 사진은 제1해병연대 11해병대대 소속 발사대가 불을 뿜는 장면을 담았으나, 이를 새 무기의 한반도 상시 배치로 확대해선 곤란하다.

미 육군 제1-38 야전포병연대의 M270A2도 사격선에 섰다. 궤도형 장갑 차체와 고기동 차륜형 발사대가 각기 다른 부대 깃발 아래 배치됐지만, 포천 사격장에서 동일한 연합 사격 절차를 검증하는 데 뜻을 모았다.

로켓이 발사관을 떠나는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표적 좌표와 사격 구역, 사격 시간대를 부대 간에 오차 없이 맞추지 못하면 화력 집중은 불가능해진다. 미군이 공식 설명에서 조정 절차를 거듭 강조한 이유다.

공개된 사진 속 비행 로켓과 지상 후폭풍은 실제 사격이 치러졌음을 명백히 입증한다. 다만 이는 실사격 훈련의 팩트 자체를 보여줄 뿐, 목표물에 대한 정밀 명중률이나 작전 시나리오의 완벽한 성공까지 증명하진 않는다.

연기와 짧은 불빛을 뒤로 남기며 로켓을 쏘는 미 해병대 하이마스 차량
로켓을 발사하는 미 해병대 하이마스 / 출처 : Sgt. Ashton Smith·U.S. Army·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 육군 관측소 사진에는 1-38 야전포병연대 지휘관이 무전으로 화력을 통제하는 장면이 담겼다. 로켓 발사라는 물리적 타격과 관측·조정이라는 지휘 통제가 하나의 체계로 맞물려 돌아가는 연합 훈련의 뼈대를 보여준다.

공식 발표는 각 발사대의 운용 주체를 명확히 구별한다. 한국 육군은 M270A1, 미 해병대는 M142, 미 육군은 M270A2를 각각 운용하며 단일 사격장에서 맡은 임무를 유기적으로 수행했다.

미 해병대 하이마스가 포천에서 불을 뿜었다는 사실은 유사시 투입된 해병 화력이 육군 중심 통제망에 즉각 통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 훈련만으로 향후 부대 배치나 연합 지휘권의 변화를 예단할 수는 없다.

세 대의 발사대는 각기 다른 앵글에서 화염을 뿜어냈다. 한국군 M270A1과 미 해병대 M142, 미 육군 M270A2가 포천 땅에서 함께 실사격을 완수했다는 사실 자체가 공식 자료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결과물이다.

사진으로 확인되는 성과와 확인되지 않는 것

야외 관측 위치에서 한국군 장병들과 사격을 조정하는 미 육군 장교
사격을 조정하는 한미 장병 / 출처 : Sgt. Ashton Smith·U.S. Army·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 제210화력여단은 이번 훈련으로 한미 동맹의 화력 협조 체계와 연합 표준운용절차를 한 단계 다듬었다고 자평했다. 이는 군 내부의 평가이며, 실제 표적 타격 결과나 대응 시간 같은 세부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공식 기록상 3월 31일에 전개된 일정이다. 최근 벌어진 특정 안보 이슈나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해 긴급하게 맞불을 놓은 즉각 대응 사격이 아니라 사전 계획된 정례 연합 훈련의 일환으로 읽어야 한다.

이번 훈련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세 종류의 첨단 로켓을 보유해서 강한 것이 아니라, 한국 육군과 미 육군, 미 해병대가 같은 기준과 절차로 하나의 망에서 움직일 수 있어야 진정한 연합 전력이 된다는 점이다.

포천 사격장의 화염 사진은 강렬하지만 기사의 핵심은 렌즈 밖의 보이지 않는 조율에 있다. 어느 부대가 어떤 화기를 쐈는지 명확히 짚어내고 훈련의 목적과 한계를 냉정하게 읽을 때 연합 전력의 실체가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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