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방부가 주요 방산업체들을 대상으로 21일 이내에 핵심 요격미사일의 납기 단축과 생산 확대 계획을 제출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이란과의 전쟁을 거치며 미군의 핵심 방공 자산인 요격미사일 재고가 급격히 소진되자 즉각적인 물량 보충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전 개전 전 2,330발에 달했던 패트리엇 요격탄 재고가 최근 759~827발 수준으로 줄어 최소 6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고고도 방어체계인 사드(THAAD) 요격탄 역시 개전 전 452발에서 234~278발로 감소해 초기 물량의 최소 38%가 축소된 것으로 추산됐다.
가파른 재고 소진과 방공망 과부하… 동맹 전력까지 여파

요격탄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군 지휘관들은 방어 표적의 우선순위를 더욱 엄격하게 가려내야 하는 가혹한 선택에 직면했다.
패트리엇과 사드는 탄도미사일 등 고위험 표적을 막아내는 고가 자산이지만, 드론과 같은 저렴한 무기 공격이 늘면서 비효율적인 소모전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부족설을 부인하며 충분한 물량과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으나 국방부의 행보는 달랐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방산업체에 전달한 21일 기한의 증산 요구가 실제 조치이며, 이를 2028회계연도 예산 구상에 반영하겠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란전 휴전 발효 당시 1,030발까지 떨어졌던 패트리엇 재고는 국지적 교전이 지속되면서 초기 수량의 3분의 1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사드 요격탄 역시 일부 물량을 보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현장 소모 속도를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감소세를 뒤집지 못했다.
생산량이 소비량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미 본토와 해외 기지, 동맹국 간에 제한된 요격탄 재고를 두고 배분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중동 및 유럽 내 방공망 수요가 동시에 급증함에 따라 요격탄 슬롯 배분 문제가 군사적 차원을 넘어 외교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병목 현상과 예산 처리 지연… 공장 증설의 구조적 한계

요격탄 조립라인 확대는 로켓 모터와 탐색기, 폭발물 등 복잡한 하위 부품 공급망이 동시에 확충되어야 가능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방산업체들이 공장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늘리려면 단기 긴급계약을 넘어 수년간 지속될 장기적인 주문 보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미국 행정부가 국방 예산을 전년도 9천억 달러에서 1조 5천억 달러로 대폭 증액하려 하나 관련 법안의 의회 처리는 지연되고 있다.
정부의 장기 구매 계약과 예산 뒷받침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방산업체들의 선제적 설비 투자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