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못 버티면 나라 끝장”…트럼프 만나 40분 만에 던진 ‘생존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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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정비장에서 요격탄 보관 용기를 인양하는 장면
요격탄 보관 용기를 인양하는 모습 AI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패트리엇 요격탄의 조기 공급을 요청했다. 약 40분간 회담에서 요격탄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젤렌스키는 미국의 비축분을 올겨울 먼저 지원받고 나중에 독일과의 계약 물량으로 이를 갚겠다는 교환안을 제시했다. 당장 닥쳐올 겨울철 러시아의 공습에 대비해 납기를 앞당기려는 구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이 제공하기로 한 패트리엇 요격탄은 600발에 달하지만 인도 시점은 2027년에서 2028년이다. 장부상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올겨울 전력망을 지키는 데는 당장 쓸 수 없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방공 패키지와 현지 생산 논의를 알렸으나 미국 재고의 이전 수량과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을 거절하지도 승인하지도 않았다.

47억 달러 증산 조치의 생산 시차와 올겨울 미국 비축분 요청

수송기 앞에 놓인 미군 패트리엇 발사대 장비
수송기 앞에 놓인 미군 패트리엇 발사대 장비 / 출처 : 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방공 포대는 탐지 레이더와 발사대를 갖춰도 채워 넣을 탄약이 없으면 임무를 이어갈 수 없다.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포대보다 요격탄의 조기 확보를 우선 요구하고 나선 배경이 여기에 있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은 목표에 빠르게 도달해 방공망의 대응 시간을 극도로 압축한다. 발전소와 변전소가 파괴되면 난방까지 끊기는 만큼 올겨울 요격탄의 실물 재고 확보는 전력 유지와 직결된다.

미 육군은 지난 4월 PAC-3 MSE 요격탄 증산을 위해 47억 달러 규모의 계약 조치를 발표했다. 이 요격탄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항공기를 요격하는 핵심적인 방공 자산이다.

47억 달러 투입은 생산 라인을 넓히는 조치지만 부품 조달과 제조, 군 검사에는 물리적 시간이 걸린다. 당장 공장을 늘려도 올겨울 전선에 투입할 실탄이 갑작스레 늘어나지는 않는다.

팔라우에서 패트리엇 PAC-2탄을 장전하는 미군
팔라우에서 패트리엇 PAC-2탄을 장전하는 미군 / 출처 : 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우크라이나가 신규 생산분을 기다리기보다 미국의 기존 재고를 먼저 달라고 요청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장기 조달 일정과 현재 전장에서 벌어지는 방공 소모전 사이의 시차를 메우려는 시도다.

하지만 미국 역시 자국 전력과 동맹 방어를 위한 최소 재고를 유지해야 해 지원 여력이 제한적이다. 어느 종류의 요격탄을 몇 발이나 내줄 수 있을지가 이번 교환안의 첫 번째 실무 관문이다.

지난 2월 나토 사무총장은 PURL 지원 체계가 우크라이나 패트리엇 미사일의 약 75%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2월 기준 수치지만 다국적 조달망과 기존 재고의 결합이 이미 절실했음을 보여준다.

젤렌스키가 독일 계약분을 교환 재원으로 내건 것은 미국의 재고 방출에 따르는 안보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미래 도착할 탄약을 넘겨받는 조건이어야 미국도 내부 설득 명분을 얻기 쉽다.

독일 600발 물량의 교환 조건과 겨울 전 실물 인도 과제

텍사스 야외에 전개된 미군 패트리엇 발사대
텍사스 야외에 전개된 미군 패트리엇 발사대 / 출처 : 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계약된 600발 전체가 실제 교환 대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독일 물량의 구체적인 인도 순서와 교환 조건, 미국이 넘겨줄 재고의 종류와 수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내 면허 생산 역시 당장의 해결책과는 시간표가 다르다. 젤렌스키는 레이시온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공장과 공급망을 새로 세우는 일은 장기 과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핵심은 요격탄 선공급과 미래 계약 물량의 맞교환을 우크라이나가 공식 제안했다는 사실이다. 미국 정부의 정식 동의와 당사국 간의 실무 승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의 제안이 성사되려면 미국의 정식 동의와 함께 당사국 간의 실무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미국이 이전에 동의하고 겨울 전에 인도해야 계약과 실제 방어탄 사이의 시차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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