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바다 만들겠다더니 러시아로?”…국제사회 발칵 뒤집은 ‘북한 포병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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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기 앞 평판화차의 자주포를 사슬로 고정하는 장면
북한 자주포 철도 수송 AI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북한이 러시아로 보낸 무기는 포탄에 그치지 않았다.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이 발간한 2025년 보고서에는 탄약과 별개로 북한산 대구경 자주포와 방사포, 재장전 차량이 이전 목록에 올랐다.

보고서는 북한이 170㎜ 장거리 자주포와 240㎜ 장거리 다연장 로켓 발사기를 포함한 중포 장비를 러시아에 넘겼다고 적었다. 양측의 무기 거래를 추적한 참가국 조사 자료에 근거한 내용이다.

다만 수치를 읽을 때는 구분이 필요하다. 보고서가 확인한 규모는 중포 여단 3개 세트의 일부와 차량, 자주포, 발사기, 재장전차를 합친 200대 이상이며 개별 자주포 수는 밝히지 않았다.

포탄 지원과 중포 장비 이전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포탄은 기존 러시아 화포에 호환될 수 있지만, 북한산 발사대와 재장전차의 이전은 운용 방식과 정비 보급망까지 옮겨가는 문제를 낳는다.

2만 개 컨테이너와 구별되는 200대 이상 중포 장비의 이전

2013년 평양 열병식에서 북한 군인들이 탄 170㎜ 코크산 자주포 측면
평양 열병식의 코크산 자주포 / 출처 : Stefan Krasowski·CC BY 2.0·크기 조정(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9월 이후 북한에서 러시아로 향한 탄약과 관련 물자 컨테이너는 2만 개를 웃돈다. 앞서 제시된 200대 이상은 포병 장비와 지원 차량을 합산한 별개의 수치다.

170㎜ 자주포는 북한 포병의 대표적인 대구경 무기이며 240㎜ 방사포는 연속 화력을 쏟아붓는 다연장 체계다. 서로 다른 두 계열의 장거리 타격 자산이 러시아 이전 목록에 함께 들어갔다.

재장전차가 포함된 점도 작전 지속성 면에서 주목된다. 발사대만 홀로 존재해서는 연속 사격이 불가능하므로, 탄약을 나르고 장전하는 특수 지원 차량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보고서에 적힌 장비 수량이 러시아군의 가용 전력으로 곧장 직결되진 않는다. 실제 어느 부대에 배치됐는지와 즉시 가동 가능한 상태인지, 실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라크에 남은 코크산 자주포 포신 접합부
이라크 코크산 자주포 포신 / 출처 : U.S. Marine Corps·Wikimedia Commons(퍼블릭 도메인)(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러시아가 북한산 포를 넘겨받았더라도 부품 공급망과 전문 운용 인력 확보라는 과제가 남는다. 기존 러시아 무기 체계와의 호환성 여부에 따라 실전 투입까지의 준비 과정은 크게 달라진다.

북한 역시 완성된 포를 넘기는 조치는 포탄 상자를 보내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현역 장비의 이동과 내부 재고 관리가 수반되지만 북한 내 잔여 포 규모나 전력 공백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니터링팀 보고서의 공식 조사 기간은 2025년 4월까지다. 최근의 반출 발표가 아니라 북러 간 군사 협력 범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원자료로 장비 이동의 구체적 경로를 뒷받침한다.

보고서는 북러 사이의 이 같은 무기 거래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으로 평가했다. 포탄 수량뿐 아니라 발사대와 지원 차량의 반출까지 규명해야 위반 전모가 드러난다.

장비 이동 기록과 구분되는 실전 전과 및 전력 변화의 과제

미군 구난차가 견인하는 코크산 계열 자주포
이라크에서 견인된 코크산 자주포 / 출처 : U.S. Marine Corps·Wikimedia Commons(퍼블릭 도메인)(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보고서에는 북한산 170㎜ 자주포의 러시아 내 이동 사진도 수록됐다. 그러나 공개된 문서만으로 각 포의 개별 배치 대수나 실제 전선에서 거둔 전투 성과까지 집계할 수는 없는 한계가 있다.

과거 평양 열병식에 등장한 170㎜ 코크산 자주포 사진은 외형을 확인할 자료일 뿐이다. 전장의 실전 운용은 시점과 장소가 완전히 다른 만큼 별도의 전황 기록으로 확인해야 할 영역이다.

포탄은 기존 포병의 사격 지속 능력을 보강하지만 발사 장비는 전술적 선택지를 넓힌다. 이 장비들이 실제 러시아의 화력망에 통합돼 위력을 발휘했는지는 후속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확인된 사실은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재장전 차량이 러시아로 이전됐다는 점이다. 포문별 실전 전과와 한반도 전력 변화는 별도의 자료가 필요한 질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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