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병대 3해병연안연대가 필리핀 연안에서 열린 카만다그(KAMANDAG) 10 훈련을 통해 상업용 민간 페리에 첨단 대함미사일 체계를 싣고 이동하는 독특한 훈련을 전개했다.
이번 훈련에서 해병대원들은 지상 발사형 대함미사일인 엔메시스(NMESIS)와 마디스(MADIS) 방공체계를 상업용 로로(Ro-Ro) 선박에 실어 칼라얀과 바타네스 등 주요 섬 지역으로 전개했다.
대형 군함이나 군용 수송선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주변에 널려 있는 민간 물류망과 일반 항만을 군사 작전에 동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을 시험한 것으로 풀이된다.
섬과 해협이 조밀하게 밀집한 서태평양과 남중국해 전장 환경에서 군사 전용 시설이 아닌 상업용 인프라를 활용하는 전략은 작전의 유연성을 높이는 새로운 시도로 분석된다.
그물망처럼 분산되는 지상 발사 대함미사일의 억제력
미 해병대가 추진하는 분산작전은 소규모 부대를 여러 섬에 넓게 흩어놓아 적 함대의 자유로운 해상 이동을 차단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방식을 핵심으로 삼았다.
특히 훈련이 진행된 루손해협과 바시해협 주변은 중국 해군이 서태평양으로 진출하거나 귀환할 때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전략적 길목으로 꼽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진다.
좁은 해협을 둘러싼 작은 섬들에 대함미사일 발사대가 거미줄처럼 분산 배치되면 상대 함대는 어디서 미사일이 날아올지 예측하기 어려워 기동에 커다란 부담을 안게 된다.
군용 항만과 군수 지원함은 전시 상황이 닥치면 적의 최우선 감시 대상이 되어 집중 타격을 받을 위험이 크지만, 민간 페리는 일상적인 물류망 속에 깊이 숨어들 수 있다.
다만 실제 전시에 민간 선박이나 민간 인프라를 군사적 목적으로 징발해 사용하는 행위는 법적 논쟁이나 정치적 파장, 안전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민감한 문제가 뒤따른다.
상업용 페리 항로와 중소 항구들은 당일의 거친 날씨나 현지 접안 시설의 규격, 섬 내부 도로의 폭과 차량 하중 제한 같은 물리적 환경 변화에 취약한 약점을 노출한다.
발사대 차량이 무사히 섬에 상륙하더라도 적의 감시망을 피할 철저한 위장 대책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통신망 유지, 재보급 및 신속한 철수 계획이 유기적으로 받쳐주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엔메시스 대함미사일이 제 위력을 발휘하려면 발사대 단독 기동을 넘어 해상 표적을 정밀 추적할 센서와 표적 정보를 실시간 갱신할 네트워크가 동시에 작동해야 실효성을 거둔다.
동맹국과의 외교적 협조와 비군사적 행정 절차의 무게
낯선 섬 전장에서 미군이 민간 페리를 타고 원활하게 움직이려면 현지 항만 사용권과 도로 이동 승인, 주민 안전 대책을 조율해 줄 필리핀 정부 및 군 당국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민간 선박 동원은 위기 시 군사와 민간 물류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수 있어, 사전 협정과 보험 보상 문제, 항만 통제권 확보 같은 비군사적 행정 절차가 작전 지속성을 좌우한다.
이번 훈련의 진짜 군사적 가치는 미사일의 사거리 자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발사대를 어떤 항구에서 하역해 어떤 경로로 숨기고 빠르게 위치를 바꿀 수 있는지 절차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
미 해병대가 페리에 미사일을 실은 장면은 향후 서태평양 전장이 거대한 군함들 간의 대결을 넘어 항구와 민간 물류망, 도로 환경까지 포괄하는 융합된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메시스 ㅋㅋㅋㅋㅋㅋㅋㅋ ai 그만 돌려라 아가야 기레기 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