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지에 이동식 화장실 쫙 깔렸다”…4만 3천 명 식수난에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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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수차에서 임시 탱크로 흐르는 물
급수차가 임시 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장면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지난 25일 인근 정수시설의 기계 고장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기지 당국은 이날 오후 8시께 단수 안내를 발송했고, 식수와 위생용수가 함께 영향을 받았다.

기지는 급수 탱크 9대를 마련하고 식수 배급 장소를 설치했다. 물을 받으려는 이용자는 개인 용기를 가져와야 했다. 미국의 최대 해외 군사기지에서 물통을 들고 물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수리에는 교체부품과 전문 기술자가 필요했다. 험프리스 기지 대변인 제프 네이건은 추석 연휴 교통 때문에 이들의 도착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고장 난 장비는 작전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급수는 지난 26일 이른 시간 다시 시작됐지만 정상 수압을 되찾는 작업은 이어졌다. 지난 28일에는 기지 전 시설에 물이 공급된 가운데, 당국이 급수계통의 부담을 살피며 시설을 차례로 열고 있었다.

4만 3000명 거주 기지의 비상 급수와 편의시설 중단

캠프 험프리스의 주거 시설 전경
캠프 험프리스의 주거 시설 전경 / 출처 : DVIDS·미 육군(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지 당국은 물을 나눠주는 장소와 함께 주요 지점에 이동식 화장실도 배치했다. 식료품점과 기지 숙박시설도 배치 장소에 포함됐다. 수돗물 공급이 끊긴 동안 위생용수 부족에도 대응해야 했다.

단수 여파로 육군·공군 교역처인 AAFES의 주요 매장과 음식점 운영이 중단됐다. 가족·복지·여가 시설을 비롯한 여러 편의시설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고, 기지는 지난 26일 물 절약을 안내했다.

먹거리를 제공하는 시설이 모두 멈춘 것은 아니었다. 기지 식당은 계속 운영됐고, 24시간 가족 미니마트도 문을 열었다. 주요 매장과 음식점이 중단된 동안에도 이들 시설의 운영은 이어졌다.

험프리스의 물은 기지 안팎에서 공급된다. 전체 급수량의 약 70%는 평택시에서 받아오고 나머지 30%는 기지 내 우물에서 얻는다. 이번 수돗물 공급 중단은 인근 정수시설의 기계 고장으로 시작됐다.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 중인 기숙사 공사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 중인 기숙사 공사 / 출처 : DVIDS·미 육군 공병대(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곳에는 장병만 거주하지 않는다. 미 국방부 정보서비스는 험프리스에 사는 장병과 국방부 민간 직원, 계약업체 직원, 가족을 약 4만 3000명으로 소개한다. 단수는 이들의 생활시설에 영향을 미쳤다.

험프리스에는 주한미군사령부와 미8군, 미2보병사단 본부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 내 미군 작전의 주요 거점이면서 장병과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이번에는 급수 장애로 여러 시설의 운영이 중단됐다.

현재의 기지 규모에는 대규모 확장사업이 있었다. 미 육군은 2018년 험프리스 확장사업 비용을 107억 달러, 약 14조 5381억 원으로 소개했다. 당시 한국이 부담한 비중은 약 90%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네이건 대변인은 모든 주거 타워와 막사, 시설에 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구 인력은 배관의 수압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갔고, 당국은 급수계통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운영 재개 속도를 조절했다.

학교 4곳 수업 취소와 식음료 시설의 단계적 재개

캠프 험프리스 기숙사 앞 농구장
캠프 험프리스 기숙사 앞 농구장 / 출처 : DVIDS·미 육군(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지 내 미 국방부 교육기관 소속 학교 4곳은 지난 28일 수업을 취소했다. 네이건 대변인은 급수계통의 수요를 줄이기 위한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물이 다시 공급된 뒤에도 학교 운영에는 제한이 이어졌다.

식음료 시설은 일부가 영업을 재개하고 일부는 제한된 상태로 남았다. 기지 당국은 이들 시설을 차례로 열지, 한꺼번에 열지를 검토했다. 네이건 대변인은 급수계통에 부담을 더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지가 지난 28일 공개한 운영 안내에는 다운타운 쇼핑센터의 버거킹·스타벅스·던킨이 포함됐다. 센트리 미니몰의 큐도바·파파이스·스타벅스와 가족 미니몰의 서브웨이도 이날 영업하는 시설로 안내됐다.

당국은 남은 시설을 언제 정상 운영할 수 있을지 계속 살폈다. 네이건 대변인은 몇 시간마다 회의를 열어 다음 조치를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에도 기지 전역의 정상 수압을 복구하는 작업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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