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해군의 최신예 핵추진 공격잠수함 아가멤논함이 건조지인 배로우 조선소를 떠나 첫 해상시험에 나섰다. 이달 시작된 이번 항해는 잠수함이 조선소를 벗어나 바다에서 성능을 확인하는 첫 검증 단계다.
함번 S124를 부여받은 아가멤논함은 영국의 차세대 주력인 아스튜트급 잠수함의 6번함이다. 이 잠수함은 2024년 10월 물에 띄우는 진수를 거쳤으나 곧바로 바다로 나가지 않고 조선소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 22일에는 국왕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함정의 의례적 취역식까지 열렸다. 정식 행사를 치르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함정은 행사 이후에도 출항하지 않고 조선소 안에서 후속 작업을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아가멤논함은 물에 뜬 지 약 2년, 국왕 주관 취역식을 치른 지 꼬박 1년 만에야 첫 바다 시험에 나선 셈이다. 공식 의식과 달리 실제 바다에 투입되는 일정 사이에는 상당한 시차가 발생했다.
첫 해상시험 출항과 아스튜트급의 제원

이번 항해는 함정이 실전에 투입되기 전 거쳐야 하는 해상시험으로, 선체와 추진기관 등이 요구 성능을 충족하는지 직접 검증하는 단계다. 즉각적인 전투 배치나 전력화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한 해사 전문매체는 지난 25일 보도를 통해 아가멤논함의 출항 사실을 전하며 실전 배치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음을 알렸다. 군함은 형식적인 취역식을 마친 뒤에도 시험 평가를 거쳐야 한다.
아가멤논함이 속한 아스튜트급은 원자력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삼아 기동하는 핵추진 공격잠수함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해 핵 억제 임무를 수행하는 전략원잠과는 구분되는 체계로 분류된다.
이 잠수함의 수중 작전은 통상적인 정밀 타격 무장을 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핵탄두 대신 적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격침하고 지상 표적을 정밀 공격하는 통상 작전 임무를 중점적으로 맡는다.

아가멤논함의 선체 길이는 97m이며 배수량은 7,400t에 달한다. 대형 선체 내부에는 장기간 잠항 작전을 유지할 수 있는 원자로 추진 체계와 정밀 탐지 장비, 무장 탑재 공간이 집약되어 있다.
핵심 무장으로는 스피어피시 중어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계획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원문 기준으로 사거리가 1,000마일 이상에 달해 원거리 육상 표적에 대한 타격력을 제공한다.
중어뢰인 스피어피시는 수중과 수상 위협을 무력화하는 주력 근접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처럼 아가멤논함은 막강한 추진력과 사거리 긴 정밀 타격 수단을 결합해 원거리 은밀 작전을 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계획된 무장을 가동하고 전투 임무를 수행하려면 이번 해상시험에서 선체와 시스템의 무결성을 입증해야 한다. 조선소 안에서의 작업과 거친 실제 해상 환경에서의 기동 시험은 완전히 다른 관문이다.
2027년 목표 일정과 7번함 건조 현황

출항 소식을 전한 외신 기자는 아가멤논함이 모든 검증을 마치고 완전한 작전 능력을 확보하는 시점이 2027년 후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첫 시험 항해 이후 전력화까지 추가 절차가 필요한 셈이다.
이는 함정이 외형상 완성되어 취역식을 마쳤더라도 실전 배치가 즉시 이뤄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장기간에 걸친 해상시험 동안 잠항 깊이, 기동 속도, 센서 통합 등 복합적인 기술 점검을 거쳐야 한다.
아스튜트급 잠수함의 마지막 선박인 7번함 아킬레스는 현재 조선소에서 건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6번함 아가멤논함이 바다에서 시험 평가를 치르는 동안 최종 함정의 조립 작업 역시 함께 진행된다.
기공부터 출항까지 걸린 총 기간과 당초 완공 목표 연도는 원문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건조 구역을 떠나 첫 시험 항해에 들어간 아가멤논함은 2027년 후반 작전 능력 확보를 목표로 검증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