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공군이 F-16 전자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8,740만 달러(약 1,190억 원)를 추가 투입했다. 군사 전문매체는 지난 25일 미 공군이 해당 장비의 초기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해당 전자전 프로그램의 총 계약 가치는 19억 2천만 달러(약 2조 6천억 원)로 늘었다. 예산은 전체 개조가 아닌 초기 단계인 저율 초도 생산에 집중 배정됐다.
새롭게 도입되는 전자전 장비의 공식 명칭은 AN/ALQ-257 IVEWS다. 이 장비는 F-16 기체 내부에 통합 설치되는 체계로, 외부 포드 형태와 달리 기체 자체의 성능을 직접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사업 가속화의 배경에는 실전 운용 환경의 요구가 크게 작용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2025년에 제기했던 긴급 운용 필요가 반영되면서, 초기 생산 물량은 중동 지역의 운용 수요를 우선 염두에 두고 추진된다.
단일 기체 위치 추적과 72대 우선 탑재 계획

IVEWS 체계는 레이더 경보 수신과 능동 전파 교란, 위협 식별 및 위치 탐지 기능을 한데 통합했다. 적의 방공망 신호를 포착하는 즉시 위협을 판별하고 정밀 교란 신호를 방출해 기체를 보호한다.
특히 단 한 대의 항공기로 적 레이더의 정확한 위치를 추정해 내는 기능이 이번 장비의 핵심 장점으로 꼽힌다. 적 방공망의 전파 발신지를 독자적으로 계산해 낼 수 있어 조종사의 생존성을 높인다.
기존 방식에서는 적 레이더 위치를 정밀 파악하기 위해 여러 대의 항공기가 신호를 동시에 측정해야 했다. 반면 새 장비는 단독 비행 중에도 적의 위협 좌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특정할 수 있다.
이 전자전 체계는 엄격한 비행 검증을 거쳐 생산 단계에 들어섰다. 미군은 2024년부터 본격적인 비행시험을 시작했으며, 실제 비행 환경에서 장비의 신뢰성과 통합 작동 상태를 지속 점검해 왔다.

실제 운용평가 과정에서는 총 300소티가 넘는 출격과 55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누적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가혹한 조건 속에서 다양한 레이더 신호에 대응하며 초기 생산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다.
장비의 본격적인 제조 작업은 미국 일리노이주 현지 시설에서 진행된다. 미 공군은 초기 생산 물량을 확보하는 이번 제조 공정이 오는 2029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될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초기 생산을 통해 우선 장비를 탑재할 대상은 블록50 사양의 F-16 전투기 72대다. 미군은 방공망 제압 임무에 투입되는 최전선 기체부터 신형 장비를 우선 배속해 긴급한 전력 수요를 충당한다.
미 공군은 초기 72대 배치를 마친 뒤 장기적으로 450대 전체 F-16 기체에 IVEWS를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대규모 전체 장착은 후속 사업 평가와 예산 확보 일정에 따라 결정된다.
개량의 실제 범위와 향후 확대 검토 과제

최신 전자전 장비가 들어가지만 F-16이 5세대 전투기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기체 외형이나 스텔스 설계 자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번 사업은 자체 생존성을 보강하는 전자기적 개량에 해당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중동 작전 중 미군 F-16의 실제 격추 여부도 이번 보도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검증되지 않은 격추설보다는 실전 위협에 맞춘 전자전 현대화 조치라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F-16 계열 전투기를 대규모로 운용 중인 한국 공군의 KF-16 개량과 관련해서도 공식 발표는 없다. 한국 공군 기체에 IVEWS를 도입하거나 채택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미 공군의 이번 조치는 저율 초도 생산 투자 단계이며 전체 기체 개조가 완료된 상태는 아니다. 2029년 말까지 진행될 초기 72대 장착과 일리노이 생산 일정이 향후 450대 확대의 기준점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