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군과 제작사인 보잉이 오는 2037년 8월까지 전투기의 신규 생산과 성능 개량, 후속 유지를 하나의 거대한 틀로 묶어 관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무인협동기 개발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도 미국과 한국·일본·이스라엘 등 주요 동맹국의 핵심 전력을 11년 동안 안정적으로 떠받칠 든든한 기반이 다져졌다.
이번에 설정된 1,312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는 보잉사에 지금 당장 전액 지급되는 자금이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개별 주문을 넣는 계약의 상한선을 뜻한다.
미 공군은 이처럼 높은 계약 한도를 미리 열어 두어야 신규 생산부터 복잡한 성능 개량과 정비 요구까지 하나의 통합 계약 안에서 훨씬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정 절차 통합과 생산선 유지의 과제

미 군당국은 기체별 계약 체결에 소모되는 시간을 대폭 줄이기 위해 신규 제작뿐만 아니라 기존 기종의 레이더와 엔진 교체까지 단일 틀로 완전히 통합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계약의 엄청난 규모에 주목하며 차세대 체계가 도입되어도 4세대 기반 전투기가 공중 전력의 핵심 축을 계속 담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 공군은 올해 도입 물량을 대폭 늘리는 야심 찬 구상을 내놨으나 제작사인 보잉사의 장기간 파업 여파로 주요 해외 기지 인도 일정이 줄줄이 미뤄졌다.
최근 발표된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기종의 완전운용능력 달성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약 7개월 지연된 오는 2028년 2월로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대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은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 등 현장에서 시급히 요구되는 고질적인 부품 단종 문제로 지목된다.
사라진 부품 공급원을 곧바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장비를 기체와 소프트웨어에 다시 통합하고 엄격한 시험 과정을 거치는 복잡한 절차가 요구된다.
기체 생산 물량이 늘어날수록 설계 변경에 따르는 기술적 부담과 까다로운 감항 인증 절차 역시 덩달아 불어나기 마련이라는 우려 어린 목소리가 이어진다.
이처럼 얽혀 있는 복잡한 기술적 난관들을 차근차근 해결해야만 방대한 계약 한도가 실제 군사력 강화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안전하게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동맹국의 득실과 앞으로의 과제

한국은 기존 기종을 운용하는 국가로서 이번 통합 계약의 개량 및 유지보수 범주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지만 신규 기체 구매가 이번에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여러 동맹국이 같은 생산 기반을 이용하면 부품 단가가 낮아지는 이점이 있지만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정비 대기열이 길어지는 부작용도 고개를 든다.
첨단 스텔스 기종이 모든 임무를 전담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다량의 무장을 싣고 출격하는 비스텔스 전력의 군사적 가치는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결국 거대한 계약 숫자에 현혹되지 않고 실제 발주 내역과 생산 라인의 가동률, 부품 단종 해소 여부를 차분히 지켜보며 다음 행보를 판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