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군 아이젠하워 항모가 출항 다음 날 군용기 착함 사고를 겪었다. 항모에 내려앉던 기체에서 항공 승무원 2명이 비상 탈출했고, 함에 있던 승조원들도 다쳤다.
아이젠하워함은 지난 7월 정비를 마친 뒤 지난 27일 오후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출항했다. 사고는 이튿날인 지난 28일 항공기를 함으로 받아들이던 중 발생했다.
기체에서 탈출한 항공 승무원 2명은 안전하게 구조돼 아이젠하워함으로 돌아왔다. 해군 발표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함내 의료진에게 검진을 받았으며, 다친 승조원들도 진료를 받았다.
해군은 초기 발표에서 항모 승조원 4명이 다쳐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발표를 인용한 통신 보도에는 추가 부상자를 포함해 함에 있던 갑판 승조원 6명이 다친 것으로 나왔다.
어레스팅 기어 고장과 출항 이튿날의 착함 사고

미 해군은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사고 경과를 발표했다. 사고 시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오후 6시 18분이었으며, 당시 아이젠하워함은 버지니아주 해상에 있었다.
해군 발표에서는 항공기를 멈추는 어레스팅 기어의 고장이 사고에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체가 항모에 착함하는 과정에서 이 장치에 고장이 발생했고, 탑승자들이 비상 탈출했다.
어레스팅 기어는 항모에 내려앉은 항공기를 멈추도록 만든 장치다. 해군은 이번 사고 경과를 설명하면서 착함 기체의 정지에 쓰이는 이 장치의 고장을 함께 밝혔다.
사고 기체는 해군이 확인한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항공기였다. 초기 보도에서는 기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후속 해군 발표를 통해 착함 중 사고를 겪은 항공기가 확인됐다.

그라울러는 조종사와 전자전 장교가 함께 타는 2인승 항공기다. 이번에 사고를 겪은 기체는 제3항모비행단 소속이었으며, 탑승했던 항공 승무원 2명이 모두 기체에서 탈출했다.
아이젠하워함의 정비·수리·현대화 작업은 버지니아주 포츠머스의 조선소에서 진행됐다. 함은 이 작업을 거쳐 지난 7월 정비를 마쳤고, 지난 27일 노퍽 해군기지를 떠났다.
아이젠하워함은 1977년 취역한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미 해군이 공개한 니미츠급 제원에 따르면 이 함급은 원자로 2기로 추진하며, 항공기를 발사하는 캐터펄트 4개를 갖춘다.
니미츠급 항모의 일반 제원상 길이는 1092피트, 약 333m다. 갑판에서 항공기를 내보내는 데 캐터펄트를 사용하고, 돌아온 기체의 착함에는 정지를 위한 어레스팅 기어가 쓰인다.
2인승 전자공격기의 제원과 2024년 추락 이력

미 해군의 장비 설명에 따르면 그라울러는 F/A-18F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든 전자공격기다. 조종사와 전자전 장교가 탑승해 적 레이더와 통신을 방해하는 전자전 장비를 운용한다.
그라울러는 기체 외부에 포드 형태의 교란장치를 탑재한다. 전자전 장비로 적 레이더와 통신을 방해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대레이더 미사일인 HARM도 사용할 수 있다.
그라울러는 기존 EA-6B 프라울러 전자전기를 대체한 기종이다. 미 해군은 이 항공기를 전자공격기로 소개하며, 2명의 승무원과 외부 교란장치, 대레이더 미사일 운용 능력을 명시하고 있다.
그라울러는 2024년에도 훈련 비행 중 추락 사고를 겪었다. 당시 사고 장소는 워싱턴주 레이니어산 동쪽이었으며, 전자공격 비행대 소속 그라울러에 타고 있던 승무원 2명이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