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침투 작전 노렸나”…김정은이 몰래 지은 ‘기괴한 훈련장’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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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시전 훈련시설과 MOUT 전술
북한 도시전 훈련시설과 MOUT 전술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평양 강동 지역 북한군 제60훈련기지 비탈면에 건물 10채가 모습을 드러냈다. 위성영상에 포착된 구조물은 병영이나 행정용 건물보다 도심 침투 훈련을 위해 조성한 모의 시가지일 가능성이 큰 배치다.

NK Pro 분석에 따르면 해당 일대의 신축 공사는 6월에 시작됐다. 9월 초 촬영된 고해상도 위성영상에서는 확인된 10개 건물이 모두 지붕 없이 서로 다른 형태의 내부 방 구획을 지상에 그대로 드러냈다.

새 건물 바로 앞 비탈면에는 가짜 창문을 그려 넣은 인공 벽과 표적 흔적이 뚜렷하게 조성됐다. 앞선 3월 훈련 당시에는 병력이 건물 뒤편 언덕을 신속하게 점령하는 기동 장면이 위성에 포착되기도 했다.

기지 서쪽에 자리한 기존 시가지 전투훈련장에도 6월부터 대형 건물이 추가됐다. 모의 도로와 불규칙한 건물들이 얽힌 이 구역은 병력이 좁은 골목을 통과하며 내부 거점을 확보하는 훈련에 쓰이는 공간이다.

지붕 없는 내부 구획과 세우고 허무는 도심전 시험장

북한 도시전 훈련시설과 MOUT 전술
SkySat가 촬영한 북한 남포항 공개 위성영상으로, 새 훈련시설 자체가 아닌 위성분석 방법을 보여주는 비교 자료 / 출처 : Planet Labs·Wikimedia Common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지붕을 덮지 않은 구조와 비탈면 배치는 주거나 사무 목적이 아닌 침투와 타격, 제압 훈련용임을 보여준다. 넓은 야지와 달리 좁은 시가지는 짧은 거리에서 분대와 소대의 즉각적인 상황 판단이 승패를 가른다.

운산군에 위치한 더 큰 도심전 훈련장에서는 건물을 세웠다가 없애는 변화가 이어졌다. 7월 위성에 나타났던 대형 구조물 하나는 8월 중순 사라졌고 그림자 분석 결과 훈련 중 파괴되거나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흔적은 모의 도시가 한 번 짓고 보존하는 전시용 시설이 아님을 말해준다.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표적을 세우고 허물며 실제 전장처럼 부수고 진입해보는 소모성 시험장에 가깝게 운용되는 셈이다.

도심전은 일반 야지 전투와 다른 역량을 요구한다. 단 하나의 건물을 점령하더라도 출입구와 계단, 창문, 옥상을 통제해야 하며 공격조는 엄호조와 폭발물 처리, 통신을 촘촘히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 도시전 훈련시설과 MOUT 전술
미 해병대 캠프 펜들턴의 MOUT 시설로, 북한 시설이 아닌 모의도시 구조의 비교 사례 / 출처 : DVIDS·미 해병대(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시가지에서는 장갑 차량과 포병 화력을 갖췄더라도 건물 골목에 분산된 보병을 찾지 못하면 진격이 지체된다. 북한 특수부대가 도심전 시설을 늘리는 배경도 이 같은 한계를 다루려는 훈련으로 볼 수 있다.

목표 건물의 내부 구획을 바꾸고 언덕과 모의 도로를 연계하면 훈련 부대는 매번 새로운 진입로를 찾아야 한다. 정해진 동선을 반복하는 단순 시범을 벗어나 현장 판단력을 지속해서 시험하는 방식이다.

운산 기지에는 수상침투 훈련을 위한 대형 수조가 설치돼 있고 강동 기지에는 인공 벽과 언덕 표적이 모여 있다. 이는 산악과 하천, 도시 침투를 하나의 연속 작전으로 연결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러한 개편은 단발성 공사가 아니다. 김정은은 7월 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기지 현대화를 추진했고 이는 2월 9차 당대회에서 밝힌 새 5개년 군사계획과 맞닿아 있는 체계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파병 연계 기지 개편과 가변적 시나리오 침투 훈련

북한 도시전 훈련시설과 MOUT 전술
포항에서 실시된 Korea Viper 도시지역전투훈련으로, 북한군이 아닌 한반도 MOUT 전술의 비교 장면 / 출처 : DVIDS·미 해병대(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강동과 운산 기지는 러시아 파병에 투입된 1만 명이 넘는 북한 특수전 병력 훈련과 연결된 시설이다. 참호와 소도시, 공장 지대가 뒤엉킨 실전 전장의 교훈이 국내 훈련장 개편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북한군이 파병 전장에서 겪은 실제 손실이나 전술적 적응 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7월 군사기지 현대화 공식화와 맞물려 주요 거점 시설이 바뀐 점은 파병 경험의 피드백을 살필 유력한 단서다.

주목해야 할 핵심은 단순히 늘어난 건물 숫자가 아니라 훈련의 반복성과 가변성이다. 구조물을 짓고 허물며 침투와 점령 시나리오를 바꾸면 특수부대의 숙련도와 현장 지휘관의 판단력은 한층 정교해질 수 있다.

평양 외곽의 10개 건물은 북한군의 전력이 당장 완성됐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붕 없는 내부 구획과 반복된 철거 흔적은 낯선 도심 환경에 대응하려는 북한 특수부대의 구체적인 훈련 변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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