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김성기 신임 국방상이 한미일 3자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시작된 7일 밤 담화를 내고 강경한 대응 조치를 거론했다.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 활동에 반발하며 대결 국면에서 무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담화 발표 당일 한미일은 일본 요코타 기지에서 개막식을 열고 닷새간의 다영역 훈련 일정에 들어갔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프리덤 에지는 네 번째 회차로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김 국방상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총정치국장에서 국방상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전임 노광철이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새 지휘부가 첫 공식 담화로 대응에 나섰다.
이번 훈련은 단일 군종 중심이 아니라 공중과 해상, 사이버는 물론 통합 공중·미사일 방어까지 망라한다. 바다 위 함정 기동에 머물지 않고 여러 영역에서 세 나라가 함께 작전하는 능력을 조율한다.
해역과 지휘소를 잇는 다영역 작전과 상호 운용성 검증

훈련 장소는 한국 남쪽의 국제수역과 공역뿐 아니라 일본의 군사시설과 지휘소까지 포함한다. 바다 위 구축함의 항해뿐만 아니라 서로 멀리 떨어진 지휘소에서 정보를 받아 판단하는 과정도 훈련의 핵심이다.
개막식에서 이시마키 요시야스 일본 통합막료감부 작전부장은 영역을 넘나드는 작전의 상호 운용성 향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서로 다른 장비와 체계를 가진 부대들이 행동을 맞추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특정 부대가 탐지한 위협 정보를 다른 나라 부대가 넘겨받아 대응하려면 전달 형식과 절차가 표준화돼야 한다. 정보를 단순히 주고받는 단계를 넘어 연합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스티븐 조스트 주일미군사령관은 세 나라가 공동의 이해 위에서 함께 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 합참 김지훈 연습훈련부장 역시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안보 협력을 발전시키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사이버 영역이 훈련에 들어간 것은 단순히 함정 무장이 하나 늘어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공중과 해상 전력, 후방 지휘 조직이 네트워크 단절 없이 정보를 교환하는 방어 능력을 함께 평가한다.
개별 함정의 화력 규모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분산된 전력이 동일한 전장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가다. 서로 다른 통신 체계와 보고 절차를 맞추지 못하면 연합 전력의 실제 대응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식 발표에서 조율과 정보 공유, 연합 준비태세가 강조된 배경도 이 지휘 절차의 통합과 직결된다. 단순히 한 해역에 모인 무기 수량보다 지휘소 간 의사결정 속도가 훈련의 실질적인 성과를 결정한다.
결국 이번 훈련은 바다 위 기동 훈련에 국한되지 않고 다영역 통신망과 지휘소의 통합 운용 능력을 시험한다. 한국 남쪽 해상부터 일본 본토의 지휘 시설까지 아우르는 지휘 통제 체계의 연결이 핵심이다.
연쇄 훈련 비판에 담긴 북한의 경고와 남은 확인 과제

북한은 이러한 3국 공조를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다. 김 국방상은 미국 주도 훈련이 시기와 장소를 바꿔가며 잇따라 진행되는 상황을 문제 삼으며 필요한 경우 더 강한 행동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담화에는 8일 시작하는 미·일·호주 연합훈련 오리엔트 실드와 타이폰 미사일 배치, 미 다영역부대의 한국 배치 추진도 언급됐다. 이는 북한이 묶어서 비판한 별개 일정이며 프리덤 에지 참가 전력은 아니다.
한미일이 방어 목적의 정례 훈련으로 규정하는 활동을 북한은 일련의 군사적 대결 조치로 간주하며 맞서고 있다. 새 국방 지휘부가 출범하자마자 동맹국의 연쇄 군사 일정을 겨냥해 공식 반발을 쏟아낸 셈이다.
현재 드러난 긴장은 닷새간의 훈련 개시와 북한의 대응 경고가 맞물린 상태다. 담화 발표 이후 북한이 실제 군사행동에 나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프리덤 에지 일정은 해역과 일본 지휘소에서 계속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