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적 제각각 섞어 한꺼번에 쐈다”…북한 파격 훈련 뒤에 숨은 ‘진짜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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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미사일·무인기 궤적이 겹치는 훈련 AI 재연
로켓·미사일·무인기 궤적이 겹치는 합동훈련 AI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국의 한 유력 경제 매체는 지난 27일 보도에서 북한이 지난 12일 실시한 합동 타격훈련이 방공망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긴다고 분석했다. 서로 다른 비행 특성을 지닌 무기들을 섞어 쏜 훈련이다.

북한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일 훈련은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 로켓, 장거리 포병 전력까지 다양한 타격 수단을 한데 묶어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여러 무기체계를 한 번에 쏟아부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번 훈련에서 단일 체계가 아니라 성격이 판이한 여러 무기체계를 동시다발적으로 가동해 특정 목표에 화력을 집중하는 절차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고 전했다.

드론과 미사일, 포탄은 날아가는 속도와 비행 궤적이 크게 달라 이를 방어해야 하는 방공망의 탐지와 요격 순서 결정에 상당한 작전적 부담을 안긴다. 요격 우선순위 계산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상이한 비행 양상 결합과 방공망 소모 우려

독일 Spangdahlem 기지 위를 나는 RQ-11B Raven
2020년 6월 독일 Spangdahlem 기지 상공의 RQ-11B Raven / 출처 : 미 공군(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북한의 무력 시위는 합동훈련 발표 이후에도 이어졌다. 북한은 지난 20일 앞서 치른 훈련과는 별개의 일정으로 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북한은 당시 발사된 미사일을 두고 극초음속 계열이라고 주장하면서, 비행 특성과 속도가 상이한 타격 수단을 연이어 과시하려는 행보를 나타냈다. 새로운 기동 수단을 잇따라 시험하는 모습이다.

미사일 발사에 이어 북한은 지난 24일 개량형 240㎜ 방사포탄 시험도 발표하며 장거리 포병 화력 시험을 이어갔다. 앞선 합동훈련에 포함됐던 주요 타격 자산의 성능 점검을 지속하는 흐름이다.

미국의 한 안보 연구소 전문가는 속도와 비행 양상이 판이한 무기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동시다발 공격이 방공 요격 체계의 계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고 평가했다.

쿠웨이트 훈련장 위로 날아가는 HIMARS 로켓
2014년 3월 쿠웨이트 Udairi 사격장의 HIMARS 실사격 / 출처 : 미 육군(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러한 전술적 우려는 실전에서도 확인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장과 중동 분쟁 지역에서도 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동시에 투입해 방공망을 흔드는 복합 공격 사례가 잇따라 보고된 바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에 고가 요격탄을 써야 하는 교환비 문제를 지적한다. 초기 공습에서 방공 자산이 과도하게 소모되면 전체 방어망 운용에 부담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한 해외 안보 전략 전문가는 초기 공습에서 한국 방공망의 요격탄이 소모될 경우 뒤이어 가해지는 후속 타격에 대한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조건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비행 속도와 궤적이 각기 다른 무기들을 실전 규모로 동시에 조율해 운용하려면 이들 전력을 하나로 묶는 정밀한 통합 지휘 역량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통합 지휘의 한계와 실전 검증 조건

재장전 훈련 중인 Patriot 발사대와 정비병
2019년 6월 슬로베니아 Koper의 Patriot 재장전 훈련 / 출처 : 미 육군(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전문가들이 제기한 방공망 소모와 후속 공격 위험 분석은 조건부 전망일 뿐이며, 북한이 한국 방공망을 실제로 돌파했다는 실전 결과를 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북한이 지난 12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은 여러 타격 수단을 동시에 가동하는 절차를 시험한 수준에 해당한다. 실제 전장에서 대량의 포화 공격을 온전히 달성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전술핵 등을 활용한 후속 공격 성공 가능성 역시 방공망이 소모된다는 가정에 기초한 전문가의 가설일 뿐 공식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북한이 서로 다른 무기체계를 결합하는 절차를 연습했더라도 실제 방공망의 동시 교전 능력과 대량 포화 상황에서의 실질적인 작전 효과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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