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스파이가 아니면 뭐냐”…한미 공군기지 교신 엿듣다 걸린 中 전직 군인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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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 인근 교신 수신
기지 인근 교신 수신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국 남부 지역의 한미 공동사용 공군기지 인근 호텔에서 전투기 조종사와 관제탑의 무선 교신을 수신한 전직 중국군 복무자가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소프트웨어정의라디오(SDR) 수신기와 안테나, 노트북을 확보했으나, 중국 정부의 지시나 외부 자료 전달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해당 피의자는 지난 2024년부터 기지 인근 숙소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전투기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의 교신을 여러 차례 수신해 온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는 민간항공 교신 청취가 취미였고 전투기 교신도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진술했으나, 사건은 현재 수사 단계로 유죄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담장 밖으로 번진 공군기지의 전파 보안선

기지 인근 교신 수신
기지 인근 교신 수신 / 출처 : 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소프트웨어정의라디오(SDR)는 프로그램 조작으로 주파수와 신호 체계를 바꾸며 노트북과 안테나만으로 특정 지역 전파를 장기간 기록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장비는 학술 연구나 일반 취미 생활에도 널리 쓰이지만, 군사 시설 주변에서 반복 운용될 경우 수집 목적과 범위를 규명하는 일이 핵심으로 떠오른다.

전파를 직접 송출하지 않는 수신 전용 기기는 역추적이 까다로우며, 주파수 도약 기술을 쓰더라도 통신량이 급증하는 특정 시간대 자체는 고스란히 포착된다.

따라서 기지 방어 측면에서는 단순한 암호화 수준을 넘어 송신 시간과 전파 출력, 반복되는 고유 호출부호 노출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지 인근 교신 수신
기지 인근 교신 수신 / 출처 : 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조종사와 관제탑의 교신은 암호가 없어도 호출부호와 출격 시간, 비행 항로, 훈련 주기가 장기간 축적될 경우 부대 내부의 운용 일과를 파악하는 단서가 된다.

개별 무선 신호는 단순해 보이지만 날짜와 기상 여건, 공개된 훈련 일정과 정밀하게 맞물리는 순간 군사적 가치를 지닌 실질적 운용 정보로 탈바꿈한다.

공식 보안선은 기지 울타리 안쪽에 머물지만, 고층 호텔이나 야산처럼 시야가 확보된 외부 공간에 안테나를 세우면 물리적 침투 없이도 전파 수신망이 형성된다.

수사 당국은 노트북 포렌식을 통해 저장 파일과 외부 전송 기록을 분석 중이며, 국가적 지시 여부가 밝혀지기 전까지 섣부른 단정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운용 패턴 차단과 복합 감시망의 중요성

기지 인근 교신 수신
기지 인근 교신 수신 / 출처 : 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민간 관제 공유 채널의 안전 절차는 유지하되, 무장이나 편대 출격 같은 민감한 작전 계획은 별도 보안망으로 돌리고 호출부호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전파를 내뿜지 않는 수신기를 적발하려면 장기 투숙이나 반복적 안테나 설치 같은 물리적 이상 징후를 살피는 현장 순찰과 숙박 시설의 제보 연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신 도청을 넘어 일상적 데이터의 누적 관찰이 안보 위협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평문 통신 규정의 재정비 필요성을 일깨운다.

현재로서는 군용 전파 수신 혐의와 피의자의 취미 주장만이 맞서는 만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음성 분류와 전송 내역 조사가 사건의 실체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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