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창싱섬 후둥중화조선소에서 독특한 구조를 지닌 대형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미국의 한 군사 전문매체는 지난 24일 이 선박의 선미 구조가 대형 잠수체를 지원하는 용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의 건조 움직임은 지난 4월 무렵부터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되기 시작했다. 외부 측정 결과 선박의 전체 길이는 약 204m에 달하며 너비는 약 30m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체 외형은 전체적으로 네모난 박스형 상부구조를 갖췄으며 최근 겉면에 회색 도색 작업이 진행됐다. 군함에 흔히 쓰이는 회색 도색은 해군 운용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확정적인 증거는 아니다.
미국 매체가 입수한 지난 10일 자 위성사진에서는 선미 부분의 특이한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선박 뒤쪽에 대형 잠수체를 싣고 내리기 위한 설비가 마련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선미 특수 구조와 수중무인기 모함 가설

위성사진에 포착된 선박의 선미 구역에는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웰덱 추정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상륙함 등에서 상륙정이나 기동 장비를 바다로 내보낼 때 쓰는 구조와 유사한 형태다.
웰덱으로 추정되는 공간과 함께 선미 주변에서는 약 50m 길이에 이르는 사각형 받침대 구조물이 확인됐다. 대형 수중 장비를 탑재하고 다루는 용도일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선박의 박스형 상부구조 뒤편에는 거대한 지지대 여섯 쌍이 설치된 모습도 함께 관측됐다. 이 지지대들은 선미에 놓인 대형 받침대 및 하강 장치를 단단히 받쳐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한 해군 분석가는 해당 설비가 선미의 사각 받침대를 바다로 내리거나 끌어올리는 하강 및 탑재 장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구체적인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 분석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대형 수중무인기를 선미를 통해 진수하고 회수하는 특수 목적의 모함일 수 있다. 다만 이는 위성사진 구조를 바탕으로 도출된 군사 분석가의 가설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형 모함이 해저 케이블 절단이나 심해 정찰 같은 특수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무인잠수정의 작전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저 케이블 절단과 같은 작전은 외신 보도 등에서 거론된 가상 임무 중 하나일 뿐이다. 특정 작전 목적이 객관적으로 확인되거나 공식적으로 증명된 상태는 결코 아니다.
선체에 칠해진 회색 페인트 역시 군함으로 건조되고 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지만, 민간 연구선이나 준군사 조직 소속의 특수 선박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당국 발표 부재와 미확정된 운용 목적

중국 당국은 상하이 후둥중화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이 선박의 실제 임무에 대해 공식 확인한 바가 없다. 해군 군함으로 정식 분류되는지 여부 역시 대외에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선박이 실제로 중국 해군 전력으로 편입될지, 아니면 다른 특수 용도로 쓰일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선박의 소속과 구체적인 운용 목적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수중무인기 모함이라는 분석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어떤 종류의 무인잠수정을 싣게 될지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탑재될 잠수정의 제원이나 모델명 역시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이 선박은 조선소에서 건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부 전문가들의 구조 분석만 진행되는 초기 단계다. 군함으로의 소속 여부와 구체적인 임무는 여전히 미확정 상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