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정부가 24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오스본 조선소에서 첫 번째 헌터급 호위함의 용골 거치식을 열고 대형 전투함 자체 건조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첫 호위함에 들어갈 22개 선체 블록 가운데 20개가 제작 중이며, 오는 2030년대 초 인도를 목표로 대잠전에 특화된 헌터급 6척을 순차적으로 건조한다.
용골 거치는 단순한 진수나 취역 이전 선체 블록 밑에 기념주화를 놓는 건조 이정표로, 설계와 조선 인력이 실제 함정 형상을 만들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
외국산 수입 군함 운용국에 머물렀던 호주가 자국 영토 안에서 대형 첨단 전투함을 직접 건조하고 유지할 능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핵심 시험대로 꼽힌다.
영국 설계와 호주 센서 결합 및 대잠전 지휘 역량

헌터급은 영국의 26형 호위함 설계를 기본 뼈대로 삼았으며, 장거리 대잠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조용한 저소음 선체와 최신 소나 체계를 적극 반영했다.
여기에 호주산 CEAFAR2 위상배열 레이더와 이지스 전투체계, Mk41 수직발사관을 결합해 해외 설계를 단순히 사 오는 대신 자국 무장을 최적화했다.
호주 정부는 기본 방공 미사일로 SM-2와 ESSM을 장착하고 SM-6 도입도 수상전투함 무장계획에 넣었으나, 토마호크 탑재는 타당성 검토를 거치는 단계다.
오스본 조선소 현장에는 2,500명 이상의 직접 고용과 5,000여 명의 공급망 일자리가 걸려 있으며, 20개 블록 제작이 병렬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선체 블록 정렬과 내부 통합 과정에서 미세한 오차가 생기면 후속 공정 전체가 밀릴 수 있어, 선도함의 조립 완성도가 나머지 5척의 건조 속도를 결정짓는다.
용골 밑에 기념주화를 놓는 전통 행사에는 조선소 숙련 노동자와 국방 당국자가 나란히 참여해, 함정 건조 기술을 다음 세대로 계승할 산업 연속성을 강조했다.
호주 해군은 광활한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적 잠수함을 끈질기게 추적하기 위해 소나와 헬기, 무인체계 및 타 함정 센서를 단일 망으로 묶는 성능을 기대한다.
따라서 헌터급은 단독으로 적 잠수함을 격파하는 개별 전투함을 넘어, 아군 함대의 복합 대잠 탐지망을 총괄 조율하는 해상 지휘 노드로 활약할 전망이다.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 관리와 해상 시험 검증 과제

영국 원형 설계에 호주산 레이더와 전투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전력과 냉각 용량 변경, 시험 항목 증가로 인해 건조 비용과 일정이 늘어날 위험이 따른다.
2030년대 초 인도는 목표 시점일 뿐 확정 일정이 아니며, SM-6와 토마호크 등 신규 무장 역시 실사격 평가를 통과해야 온전한 작전 능력으로 인정받는다.
예인소나와 대잠 헬기가 주고받는 표적 정보의 융합 안정성이 항만 및 해상 시험에서 온전히 증명되어야만 진정한 잠수함 사냥꾼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선도함 건조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여 후속함의 건조 기간을 단축해야만 노후 안작급 호위함의 퇴역에 따른 전력 공백을 차질 없이 메울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