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턱밑서 핵잠 무한 가동?”…호주가 20년 내다보고 쏜 ‘메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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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핵잠수함 정비 거점
호주 핵잠수함 정비 거점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호주 정부가 서호주 헨더슨 방산구역의 부지 경계를 확정하고 재래식 무장을 갖춘 핵추진잠수함 정비 거점 조성을 위한 개념설계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에는 초기 연방 재정 120억 호주달러가 투입되며 전체 기반시설 비용은 약 250억 호주달러, 향후 20년간 직접 일자리는 1만 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헨더슨 기지는 단순 조선소를 넘어 핵잠수함 비상 도킹과 중정비를 위한 대형 그레이빙독, 수상함 정비시설 및 육군 상륙정 건조 역량을 한곳에 모으는 복합 기지로 조성된다.

이는 오커스(AUKUS) 잠수함을 실전 운용하는 과정에서 사고나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해외 정비소에 매달리지 않고 자국 안에서 신속히 수리할 독자적 능력을 갖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독자 정비망 구축과 미·영 동맹 병목 해소의 열쇠

호주 핵잠수함 정비 거점
호주 핵잠수함 정비 거점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호주 연방정부는 부지 경계를 신속히 확정함으로써 설계와 환경 검토, 기반시설 공사를 단일 일정으로 묶어 해외 도크 사정에 휘둘리던 작전 일정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호주 지역 사회가 기대하는 1만 개 일자리는 단순 용접과 조립을 넘어 원자력 안전 관리와 방사선 통제, 비파괴검사, 정밀가공 등 고도의 기술 인력을 장기 육성해야 하는 숙제를 안겨준다.

미국과 영국 역시 호주가 자국 잠수함을 스스로 고치지 못하면 자국 조선소의 병목 현상이 심화하는 만큼, 헨더슨 기지가 인도·태평양 내 연합 정비 선택지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상 도킹 설비와 장기 분해정비용 대형 도크가 제때 갖춰지면 고장 발생 시 먼 본국으로 회항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 인도·태평양 전선에서의 실제 잠수함 작전 일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

호주 핵잠수함 정비 거점
호주 핵잠수함 정비 거점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일반목적 호위함과 육군 상륙정 건조 사업을 함께 배치한 조치는 잠수함 정비 시설이 완공되기 전 숙련된 조선 인력과 부품 공급망이 흩어지지 않도록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250억 호주달러 규모는 독립 초기계획의 추산치일 뿐이며 환경 인허가와 항만 준설, 엄격한 핵안전 규제와 건설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 최종 사업비와 완공 일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핵잠수함 정비는 원자로 구역과 무장 정비 구역의 분리, 방사성 물질 관리 및 보안 인증 등 일반 군함보다 훨씬 까다로운 안전 규제를 통과해야 해 대형 도크 건설만으로 개장을 앞당기긴 어렵다.

현지 부품업체들이 밸브와 배관, 전장 소프트웨어 등 원자력 잠수함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단순 토목 건설에 그치고 핵심 부품의 해외 조달 의존도가 지속될 우려도 상존한다.

전력 도입과 정비 인프라의 시간표 일치 과제

호주 핵잠수함 정비 거점
호주 핵잠수함 정비 거점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호주 해군은 잠수함 도입 일정에 발맞춰 정비 도크와 부품 창고, 숙련된 정비 인력을 동시에 완비해야만 획득한 잠수함이 기지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실전 가동 일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

헨더슨 기지가 실제 운용 가능한 전략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의 개념설계를 대형 도크의 공사 발주 계약과 연도별 실행 예산, 원자력 전문 정비 인력 양성 계획으로 구체화해야 한다.

대형 도크의 첫 발주 공정과 안전 규제기관의 인증 일정이 빈틈없이 맞물려 돌아가야만 정부가 공언한 1만 개 고용 전망도 단순한 청사진을 넘어 실제 산업 공정표 위에서 검증받을 수 있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는 수백억 달러의 예산 규모보다 핵추진잠수함 전력화 시점에 맞춰 자국 정비 기반시설과 기술 인력을 얼마나 빈틈없이 완성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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