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자들은 삼성전자 안 샀다?”…10억 이상 큰손들, 세대별 ‘1위 종목’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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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고액 자산가 보유 종목 / 출처 : 연합뉴스

키움증권 계좌에 10억 원 이상의 예탁자산을 맡긴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보유 종목 1위와 2위를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원 이상 고객의 보유 상위 종목은 지난해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카카오 순에서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로 바뀌었다.

30억 원 이상 자산가 역시 지난해 5위권에 있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밀려나고, 올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 순으로 상위권이 재편됐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에서 삼성전자가 선두를 지킨 반면, 20대 이하와 30대에서는 SK하이닉스가 1위에 올라섰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중장년층에서 꾸준한 선택을 받았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주도한 자산 재편과 주가 착시

삼성전자
고액 자산가 보유 종목 / 출처 : 연합뉴스

네이버의 순위 하락과 카카오의 이탈, 알테오젠과 포스코홀딩스 등의 순위 후퇴는 전량 매도라기보다 반도체 대형주의 평가액이 급증하면서 상대적 순위가 밀린 결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의 10억 원 이상 고객 수는 1년 전보다 81%, 30억 원 이상은 90% 가까이 늘어났으며 전체 고객 자산 규모 역시 4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액 계좌의 급증이 모두 거액의 신규 현금 유입을 뜻하지는 않으며,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의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계좌 평가액이 기준선을 넘어선 주가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타 증권사에서 넘어온 자산 이전 효과를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이번 통계는 부동산이나 타 금융기관 자산, 부채 규모를 종합적으로 합산한 순자산 기준이 아니라는 한계가 분명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고액 자산가 보유 종목 / 출처 : 연합뉴스

따라서 이번 결과를 고액 자산가의 신규 매수 신호로 단순 해석하기보다, 특정 대형주의 주가 급등에 따라 7월 말 평가액 상위권에 오른 현상으로 좁혀 바라보는 시각이 정확하다.

공개된 자료에는 종목별 순위만 담겨 있어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해외주식이나 채권, 현금을 고루 보유한 자산가에게는 작은 일부에 불과할 수도 있다.

소수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에 평가액과 자금이 지나치게 쏠릴 경우 해당 업종의 실적이나 주가 변동성이 계좌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충격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함께 담은 구성을 단순 분산 투자로 보기 어려우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시설 투자, 환율 등 공통 변수에 동시다발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단순 추종 매매 경계와 포트폴리오 점검의 잣대

주식, 증시
고액 자산가 보유 종목 / 출처 : 연합뉴스

향후 자산 구간별 순입금 규모와 종목별 실질 비중, 거래 회전율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주가 조정기에도 고액 계좌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집계는 약 905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키움증권 내부의 특정 기준일 현황일 뿐이므로, 이를 국내 고액 자산가 전체의 자산 배분 표준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액 자산가의 보유 목록은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에 불과하며, 종목마다 가격 변동성과 위험도가 달라 단순 순위 추종 매매로는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다.

개인 투자자는 각자의 투자 기간과 감내 가능한 위험 성향을 먼저 살펴야 하며,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순위 유지가 다음 달에도 지속될지 시장의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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