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절대 못 타게 하세요”…오토바이보다 뇌손상 3.5배 높은 ‘이것’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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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 출처 : 연합뉴스

영국 중증외상 등록자료 분석 결과, 성인 전동킥보드 사고 환자의 외상성 뇌손상 비율이 오토바이 환자보다 3.45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된 국가 중증외상 환자 1만 5천247명과 18개 도시의 공유 전동킥보드 운행 기록을 종합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3천300만 회가 넘는 이용 건수와 7천780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주행 데이터를 들여다보며 사고 양상을 다각도로 파악했다.

다만 3.45배라는 수치는 전체 이용자의 단순 사고 확률이 아니라, 중증 외상 입원 환자 가운데 머리를 다친 상대적 비중을 비교한 결과로 분석된다.

작은 바퀴에 숨겨진 치명적 부상 위험과 비용의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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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 출처 : 연합뉴스

성인 전동킥보드 환자는 오토바이 이용자에 비해 혈관 손상 위험이 3.24배, 내부 장기 손상은 1.46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골절 비율은 오토바이보다 20퍼센트 낮게 나타나, 사고 발생 시 팔다리보다 머리와 몸통으로 충격이 집중되는 특성을 보여준다.

작은 바퀴와 짧은 서스펜션, 높은 무게중심이 결합하면서 포트홀이나 턱에 걸렸을 때 핸들 앞으로 튕겨 나가는 구조적 한계가 지목된다.

안전모 착용률 역시 오토바이 75.7퍼센트, 자전거 45.0퍼센트에 비해 전동킥보드는 5.9퍼센트에 불과해 부상 심각도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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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무면허나 음주운전 등 중대한 법규 위반 상태로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다 사고가 나면 건강보험 급여가 제한되거나 공단 부담금이 환수된다.

대여 사업자의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될 경우 대여료가 소폭 오를 수 있지만, 사고 후 가계와 공공의료로 넘어가는 거대한 손실을 막아준다.

국내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2019년 447건에서 2023년 2천389건으로 늘어났으며, 사고 운전자의 약 70퍼센트가 20세 이하 청소년층으로 나타났다.

탑승 전 철저한 본인 확인과 면허 검증, 사업자의 책임보험 가입 제도는 사후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가계 파산을 선제적으로 분산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억제보다 위험 제어에 집중하는 규제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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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 출처 : 연합뉴스

사업자의 속도 제한과 기기 개선, 지자체의 전용 주행공간 확보에는 예산이 들지만, 안전 투자를 줄이면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되돌아온다.

외상성 뇌손상은 장기적인 재활과 돌봄 치료가 필수적이어서, 단순 사고 건수 감소보다 중증 부상을 예방하는 규제의 실익이 훨씬 크게 평가된다.

다만 관찰 연구의 한계상 해외 데이터를 국내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위험 구간과 고위험 행동을 선별적으로 통제하는 정책 방향이 권장된다.

전동킥보드의 진정한 경제성은 단거리 이동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사회적 치료 비용을 누가 어떻게 분담하는지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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