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삼성 직원인데 이게 뭐냐”… 상반기 성과급 격차에 일부 직원들 ‘분통’

댓글 0

삼성
삼성 성과급 / 출처 : 연합뉴스

인공지능 대호황을 맞이한 반도체 부문과 원가 부담에 짓눌린 완제품 부문의 희비가 상반기 성과급 판도에서 극명하게 갈라졌다.

삼성전자가 사내에 공지한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 지급률을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최대치인 100%를 확보했다.

DS 부문 내 메모리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 등은 월 기본급의 100%를 챙긴 반면 완제품 중심의 DX 부문은 생활가전 25%, 모바일경험과 영상디스플레이 50%에 그쳤다.

반기마다 지급되는 이번 성과급은 월 기본급의 최대 100% 내에서 결정되는데, 어떤 사업부가 회사의 실적을 실질적으로 견인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인공지능이 밀어 올린 반도체 독주와 완제품의 원가 딜레마

삼성 성과급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성과급 격차의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와 D램 가격이 급등한 시장 환경이 자리 잡았다.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을 309조 9천억 원, 영업이익을 141조 4천억 원 수준으로 예측하며 반도체 중심의 실적 쏠림을 반영했다.

반면 모바일경험 사업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품 가격 상승과 환율 압박이 겹치면서 지급률이 50% 수준으로 밀려났다.

텔레비전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사업부 역시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마진 관리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 사업장 / 출처 : 연합뉴스

부품 공급망에 속한 계열사 중에서는 전 사업부가 최대치를 기록한 삼성전기와 사업부별로 희비가 엇갈린 삼성디스플레이의 지표가 대조를 이루었다.

이 같은 부품사들의 선전은 글로벌 정보통신망 공급망 안에서 어떤 제품군이 더 강력한 가격 협상력을 쥐고 있는지 여실히 증명한다.

다만 이번 성과급은 상반기 실적만을 평가한 수치이기에 연말에 지급될 초과이익성과급이나 특별성과급의 합산 결과에 따라 최종 보상은 달라질 수 있다.

동일한 회사 안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지급률 격차는 임직원들의 보상 기대감을 자극하는 동시에 완제품 부문 조직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길 우려도 남겼다.

인재 확보 전쟁의 비용 전환과 제조업 생태계의 새 과제

삼성 성과급 / 출처 : 연합뉴스

반도체 부문에 집중된 파격적인 보상 신호는 단순한 격려금을 넘어 핵심 엔지니어들을 경쟁사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방어 기제로 풀이된다.

인공지능 메모리 사이클의 핵심인 패키징 기술과 공정 안정화, 고객사 인증 단계는 모두 고도로 숙련된 인적 자원에 의해 성패가 갈리는 흐름을 보여준다.

완제품을 생산하는 부서들은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더라도 부품비 상승을 상쇄할 새로운 수익원과 정교한 마진 방어책을 찾아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았다.

결국 이번 성과급 지급률은 거대 기업 삼성전자의 성장 축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산업적 관점에서 가장 빠르게 증명하는 숫자로 나타났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차값 올라 슬픈 줄 알았더니 오히려 행복”…현대차·기아 오너들이 웃는 배경 보니

더보기

“너는 왜 연락이 없니” 서운한 부모들…기다림에 지친 마음 오해 없이 풀어주는 법

더보기

“연봉 1억인데 성과급이 이 정도? 대박”…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 얼마 받나 보니

더보기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