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통과 직후 다시 밟는 운전을 잡아내는 후면 단속 카메라의 적발 건수가 급증했다. 경기남부 지역에서 2023년 5576건이던 적발 실적은 2025년 20만 2619건으로 폭증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적발 건수는 6만 4625건이었으며, 올해는 8월까지 이미 14만 6559건이 단속됐다. 전면 카메라만 의식하던 귀성길 운전자라면 단속 지점을 지난 뒤에도 위반이 기록될 수 있다.
단속 장비도 크게 늘었다. 현재 경기남부에는 후면 단속 전용 433대와 전후면 겸용 28대를 합쳐 총 461대가 운용 중이다. 적발 건수의 급증에는 운전자 위반뿐 아니라 장비 증설과 감시망 확대가 맞물려 있다.
후면 단속은 2022년 12월 시범 도입 후 해마다 약 100대씩 추가 설치됐다. 기기 보급 초기와 현재를 단순 비교할 경우 설치 시기와 실제 작동 장비 수의 격차가 크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뒷번호판 촬영과 신호·이륜차 통합 단속

후면 카메라는 통과하는 차량의 뒷번호판을 촬영한다. 카메라 기둥을 통과하자마자 급가속하는 주행 패턴은 이 방식에서 그대로 적발된다. 단속 구역 전후로 제한속도와 신호를 지켜야 하는 실질적 변화가 생겼다.
과태료와 범칙금 처분은 가계 지출로 직결된다. 다만 적발 건수가 수십 배 늘었다고 해서 운전자들의 실제 법규 위반율이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기기 확충에 따른 단속 포착률 상승 효과다.
이번 통계는 경기남부경찰청 관할 도로에 한정된 수치다. 추석 연휴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하는 귀성객이 마주할 단속 환경은 관할 지자체와 경찰청에 따라 차이가 있어 전국 통계와 구분해 봐야 한다.
단속 항목은 속도위반에 그치지 않는다. 신호위반은 물론 번호판이 뒤에만 달린 오토바이의 안전모 미착용까지 한 번에 적발한다. 전체 적발 건수를 단순 과속으로 해석하지 않고 위반 유형별로 나눠 봐야 한다.

수원에서는 카메라 2대에 이륜차의 보도 및 자전거도로 통행 위반을 감지하는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됐다.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6월부터 정식 가동 중이며 보행 공간을 침범하는 이륜차를 정밀 조준한다.
경찰은 속도와 신호, 안전모 등 기존 3개 단속 항목에 보도 및 자전거도로 침범을 더해 5개 유형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단속 기능이 고도화되면 동일한 카메라 대수로도 더 많은 유형의 교통 법규 위반을 적발하게 된다. 앞으로의 적발 수치를 평가할 때는 기기 대수뿐 아니라 적용된 단속 알고리즘의 확장을 고려해야 한다.
후면 카메라는 명절 연휴에만 켜지는 임시 장비가 아니라 일상 운영되는 상시 시스템이다. 단속 부스를 지나쳤다고 안심하고 엑셀을 밟았다가는 차량 후미를 겨눈 렌즈에 포착돼 과태료 고지서를 받게 된다.
캥거루 주행 근절과 연휴 안전 운전 수칙

운전자가 짊어질 경제적 부담은 명확하다. 카메라 앞에서만 급제동하는 캥거루식 꼼수 주행을 버리고 구간 내내 규정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속도를 급격히 바꾸는 운전 습관은 후면 단속망 앞에서 통하지 않는다.
2023년 5576건에서 2025년 20만 2619건으로의 수치 변화는 단속 인프라의 양적 질적 팽창을 보여준다. 연도별 통행량 차이와 기기 가동 일수를 감안해야 하며 단순 위반율 악화로 환산할 수는 없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14만 6559건은 연간 최종치가 아니다. 가을 행락철과 연말 교통량, 추가 설치 장비의 운용에 따라 최종 규모가 결정되므로 연말 확정치까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후면 단속의 핵심은 카메라를 통과한 직후에도 감시가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기남부 461대 장비가 증명하듯, 귀성길에는 카메라 위치를 살피는 요령보다 도로의 규정 속도와 신호를 준수하는 정석 운전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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