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전만 파는 줄 알았더니”…60년 갈고닦은 기술로 ‘초대형 잭팟’ 노리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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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재현한 LG 로봇 관절 부품
AI로 재현한 LG 로봇 관절 부품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LG전자가 로봇 관절 부품의 외부 수주를 추진하며 오는 10월 고객사와 생산 준비 및 기술 확인을 위한 미팅을 진행한다. 냉장고와 세탁기 제조에서 축적한 모터 기술을 로봇용 부품 매출로 확장하려는 행보다.

백승태 HS사업본부장은 지난 9월 5일 독일 베를린 간담회에서 복수의 빅테크 기업과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에는 특정 기업과 구체적인 생산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을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핵심 구동 부품이다. LG전자의 자체 브랜드인 악시움은 모터와 드라이버, 감속기를 하나로 결합해 회전력을 생성하고 제어하며 동작을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관절이 많은 로봇일수록 각 부품의 크기와 무게, 제어 성능이 전체 움직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완성형 로봇 완제품 시장 뒤편에서 관절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 시장이 별도로 형성되고 있다.

가전 모터 제조 역량의 확장과 부품 공급 시장 진입

CES에서 로봇 전략을 발표하는 LG전자
CES에서 로봇 전략을 발표하는 LG전자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LG전자는 올해 1월 공식 발표를 통해 연간 4,000만 개 이상의 고성능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제품용 모터를 직접 설계하고 대량 생산해 온 제조 경험이 로봇 부품 사업의 토대가 된다.

회사 측은 최고 15만rpm에 이르는 청소기용 모터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이 수치는 기존에 축적된 모터 기술력을 나타내는 기술 사례일 뿐이며, 로봇 관절 부품인 악시움의 실제 구동 속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외부 부품 공급 사업은 완제품 로봇을 직접 판매하는 것과 매출 발생 구조가 다르다. 소비자가 LG전자의 완제품 로봇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다른 로봇 제조사가 악시움을 부품으로 채택하면 독자적인 매출이 발생한다.

따라서 로봇 완제품 시장의 경쟁과 관절 부품 공급사로서의 선택은 별개의 영역이다. 여러 로봇 제조사를 외부 고객으로 유치할 경우 특정 완제품 브랜드의 판매 실적에만 매출을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

CES에서 수건을 정리하는 클로이드
CES에서 수건을 정리하는 클로이드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백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액추에이터가 로봇 한 대 재료비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관절 부품이 지닌 경제적 비중을 설명한 것이며, LG전자 로봇 사업 전체 매출에서 부품이 차지하는 몫을 뜻하진 않는다.

그는 과거 가전용 컴프레서를 외부에 납품했던 사업 사례를 비교 대상으로 들었다. 액추에이터가 1~2년 안에 컴프레서 외부 매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으나 확정 수주액이나 잔고를 밝힌 것은 아니다.

현재 관심사는 실제 구매에 나설 고객사의 정체와 규모다. LG전자는 복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고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고객사 명칭과 계약 금액, 공급 물량은 현재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오는 10월 예정된 고객사와의 일정은 생산 준비와 기술 요건을 확인하는 절차다. 고객이 요구하는 규격 부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자리이며, 해당 미팅 일정이 확정 계약 체결을 의미하진 않는다.

초도 생산 돌입과 대량 양산 및 사업 확장 과제

AI로 재현한 로봇 관절 부품 점검
AI로 재현한 로봇 관절 부품 점검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LG전자는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초도 생산을 진행하며 악시움을 연구실 단계에서 실제 생산 라인으로 옮겨 놓았다. 향후 외부 고객사의 주문이 확대될 경우 본격적인 납기 대응과 생산 규모 확장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다.

기술 검증을 통과하더라도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며 고객이 원하는 납기에 물량을 대량 공급할 수 있어야 지속적인 발주가 가능하다. LG전자가 60년간 가전 분야에서 다져온 제조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이유다.

현재 HS사업본부의 기업간거래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를 소폭 웃돈다. 회사는 빌트인과 상업용 세탁기, 부품 외부 공급을 넓히는 흐름에 로봇 관절을 더해 B2B 영역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과 창원 스마트팩토리에 자체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활용성을 검증한 뒤 가정용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첫 외부 계약 성사와 실제 공급 물량이 이번 로봇 관절 사업의 현실적인 성패를 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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