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와 엔비디아가 손을 잡고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년 1분기에 공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회사는 로봇 개발과 인공지능 공장, 미래 이동 수단 협력을 아우르는 업무협약을 맺고 시동을 걸었다.
이번 협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체결됐으며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직접 마주했다. 양측은 LG 계열사 핵심 부품에 엔비디아 플랫폼을 얹는 실행 방안을 확정했다.
내년 초 베일을 벗을 이족보행 로봇은 엔비디아 개발 플랫폼 위에서 움직이며 LG전자 액추에이터와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결합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이와 별개로 두 회사는 연말까지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생산라인에 바퀴형 로봇인 LG 클로이드를 투입한다. 실제 제조 라인에서 기술 개념검증을 거치며 현장 적합성을 면밀하게 따져보는 절차를 밟는다.
핵심 부품과 지능형 플랫폼의 결합

엔비디아는 로봇 전용 반도체 모듈인 젯슨 토르와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를 공급한다. 여기에 로봇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를 더해 연산과 학습, 안전을 아우르는 개발 기반을 제공한다.
LG 계열사는 로봇 하드웨어를 완성하는 핵심 부품을 분담해 제작 역량을 집중한다. LG전자가 관절 구동용 액추에이터를 맡고, LG이노텍의 센서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배터리가 합쳐진다.
LG는 LG씨엔에스의 피지컬웍스 플랫폼을 기반 삼아 로봇 데이터 공장 구축에 나선다. 생산 라인 실증에서 수집한 현장 데이터는 LG가 자체적으로 만드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쓰인다.
연말에 추진하는 테네시 공장 실증은 바퀴형 모델로 진행하며 내년 1분기 이족보행 로봇 공개와는 별개 일정으로 움직인다. 작업 환경과 로봇 형태가 다른 두 개발 과제를 분리해 현장 적용과 기술 개발을 달성한다.

LG는 테네시 공장에서 얻은 실증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성능을 한층 정밀하게 끌어올린다. 이후 글로벌 생산기지뿐 아니라 가정과 상업용 공간까지 활용 영역을 단계별로 넓혀나갈 채비를 갖춘다.
현장에서 축적되는 제조 데이터는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연료로 쓰인다.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인공지능 모델 개발도 함께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 공장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디에스엑스에 LG의 냉각과 전력, 배터리, 시설 설계와 운영 역량을 결합한다. 대규모 인공지능 연산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로봇 두뇌 고도화를 뒷받침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베라 루빈 기반 기준 사업장을 세워 LG의 냉각·전력·정보기술을 종합 점검한다. 이는 2028년 상반기 천안 공장으로 확대하기 전 인프라 설계와 운영 능력을 선제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제조 현장 실증과 모빌리티로 확장하는 미래 로드맵

당장 맞닥뜨린 일정은 연말 테네시 공장의 바퀴형 로봇 실증과 내년 1분기 이족보행 모델 공개로 요약된다. 현장 적용성을 입증하는 개념검증과 신규 로봇 개발이라는 서로 다른 목표를 두고 두 갈래 작업을 펼친다.
2028년 상반기 들어설 천안 80메가와트 인공지능 공장은 프리팹 모듈형 방식을 도입해 공사 기간을 20% 이상 줄인다. 완성된 시설은 피지컬 인공지능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다.
이동 수단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에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다. 인공지능 중심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며 자율주행까지 협력 보폭을 넓힌다.
LG와 엔비디아의 합작은 연말 현장 실증과 내년 1분기 로봇 공개라는 시간표 위에서 첫 평가를 받는다. 계열사의 부품과 플랫폼, 제조 데이터가 맞물려 로봇의 실제 성능을 입증하는지가 성패를 가를 핵심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