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중국에 넘기려다 멈췄다”…1,000억 계약 엎어버린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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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고와 차단된 차량용 화면
LG 로고와 차단된 차량용 화면 AI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난징 법인의 차량용 LCD 모듈 사업 매각 계약을 최종적으로 철회했다고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월 4억9천150만위안, 당시 환산 약 1천40억원에 사업을 넘기기로 합의했던 거래가 7개월여 만에 매듭을 짓지 못하고 최종 무산됐다.

매수 대상자는 탑런토탈솔루션의 난징 법인이었으나, 양사는 주요 계약 조건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실패했다.

이번 철회로 예정됐던 1천40억원의 매각 대금은 유입되지 않지만, 기존 보유 현금이 줄거나 동일한 액수의 회계상 손실이 새로 발생한 것은 아니다.

협력 관계 유지와 전사 차량용 디스플레이 포트폴리오

LCD 모듈을 검사하는 생산라인 작업자
LCD 모듈을 검사하는 생산라인 작업자 AI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디스플레이 업계는 양사의 기존 부품 협력 관계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이번 계약 미종결이 현장 생산이나 고객사 납품 차질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LG디스플레이의 2026년 1분기 전사 실적에서 차량용 패널은 제품 매출의 10%를 차지했으며, 기술별로는 전사 매출 가운데 OLED 비중이 60%에 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난징의 차량용 모듈 부문에 한정됐던 만큼, 거래가 철회됐다고 해서 회사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이나 제품군 전체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국내와 중국, 베트남 등지에 글로벌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난징 법인의 차량용 모듈 부문 역시 기존 글로벌 생산 체계의 한 축으로 유지된다.

차량용 대시보드 디스플레이 시험 장면
차량용 대시보드 디스플레이 시험 모습 AI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1분기 전사 매출의 약 93%가 상위 10개 핵심 고객에서 발생한 만큼, 이번 사안에서도 완성차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신뢰 구축과 주문 관리가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전사 해외 매출 비중이 약 95%에 달하는 사업 구조상, 실제 모듈 공급 물량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 일정과 고객 주문 흐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회사는 지난 3월 말 분기보고서에서 해당 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를 매각예정으로 분류해 두었으며, 이번 철회에 따라 향후 재무제표에서 분류를 조정하게 된다.

매각예정자산의 재분류는 회계상의 장부 정리 절차일 뿐이며, 이것이 실제 손실의 발생이나 OLED 중심의 사업 투자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복합 제품 전략 유지와 거래 철회 이후의 점검 과제

OLED 패널을 검사하는 클린룸 작업자
OLED 패널을 검사하는 클린룸 작업자 AI 재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회사는 중형 사업에서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함께 활용하고, 차량용에서도 플라스틱 OLED와 ATO, LTPS LCD를 병행하는 다변화 전략을 펴고 있다.

난징 모듈 사업을 계속 보유하게 되었으나 플라스틱 OLED와 LTPS LCD를 묶은 회사의 차량용 제품 다변화 전략의 큰 축에는 변화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지난 2월 발표 이후 7개월간 진행된 협상의 세부 결렬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사는 그 기간에도 긴밀한 부품 공급과 사업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결국 1천40억원은 미실현된 예정 대금인 만큼, 향후 차량용 패널의 매출 비중과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 물량, 생산 법인의 실제 운영 추이를 점검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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