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결단 내렸다”…LG전자, ‘연 60만 대 공장’ 본격 가동하더니 ‘대박’

댓글 0

LG전자
LG전자 스마트파크 / 출처 : 연합뉴스

동남아시아에서 냉장고를 실어 나르던 LG전자가 브라질 현지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본격 가동하며 남미 시장 공략의 판을 바꿨다.

LG전자는 브라질 파라나주에 연간 60만 대의 냉장고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을 세우고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 공장은 1996년 문을 연 마나우스 공장에 이어 약 30년 만에 브라질에 들어선 두 번째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올해 336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브라질 가전시장을 정조준해 물류비와 환율 변동 부담을 대폭 낮추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긴 운송로 걷어낸 첨단 스마트 공장과 원가 절감

LG전자
LG전자 브라질 파라나주 가전공장 / 출처 : 연합뉴스

기존에는 동남아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먼 바다를 건너 들여왔으나,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장거리 해상운임과 선적 지연 위험을 덜어냈다.

부피가 큰 냉장고는 운송비 부담이 유독 컸던 만큼, 현지 생산 전환은 판매 가격 조정과 마케팅 투자 여력을 넓히는 계기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127V와 220V 전압을 함께 쓰고 고온다습한 기후 탓에 빠른 냉각을 선호하는 브라질 소비자 취향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새 공장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가상 공간에서 생산 흐름을 사전 검증하고, 인공지능과 산업용 로봇으로 품질 편차를 줄이도록 설계됐다.

LG전자
LG전자 브라질 파라나 공장 / 출처 : 연합뉴스

비전 인공지능 기반의 품질검사 체계를 도입해 공장 가동 초기 발생하기 쉬운 불량 손실을 최소화하는 작업도 함께 마쳤다.

다만 대규모 자동화 설비 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낮추려면 60만 대 생산능력을 채울 실제 판매량을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부품 조달망의 조기 안정화와 브라질의 복잡한 세제 체계, 헤알화 환율 변동성 역시 지속해서 관리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결국 현지 생산 전환은 통화 충격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수입 의존도를 낮춰 외부 리스크를 방어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64조 원 시장 선점과 남미 수출 거점의 과제

LG전자
LG전자 파라나 공장 가동식, 초도 생산된 냉장고에 주요 참석자들이 서명하는 기념행사 / 출처 : 연합뉴스

인구 2억 1천만 명의 브라질 가전시장은 연평균 6.1% 성장해 오는 2031년 453억 달러(약 64조 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브라질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6조 2천억 원의 합산 매출을 올리며 신흥국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파라나 공장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남미 인접국 수출 물량까지 흡수할 경우 생산 단가를 낮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거점 이전이 실제 가격 경쟁력 강화와 부품 수리 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첫해 공장 가동률에 달린 것으로 풀이된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장거리탄을 발사하는 155mm 시험포 AI 재연

“새 자주포 살 돈 굳었다?”…포탄 앞코 갈아 끼워 50km 쏘는 美 육군 ‘반전 기술’

더보기
한국은행 직원이 금괴 앞에서 빈칸 서류를 확인하는 모습

“알아서 직접 찾아보라고?”…한국은행이 25년 만에 슬그머니 ‘이것’ 빼자 ‘발칵’

더보기
정밀미사일을 피해 급회두하는 유조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겠다”…트럼프 명령에 줄줄이 폭발하자, 이란 ‘발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