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출발 5분 전인데 어떡해요”…572만 대 몰려든 KTX역 주차 대란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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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 앞 붐비는 주차장을 살피는 운전자
고속열차 앞 붐비는 주차장을 살피는 운전자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전국 KTX 주요 역사의 주차 차량이 2022년 430만 대에서 2025년 572만 대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차면도 1만 1728면에서 1만 4874면으로 늘었지만 차량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년간 주차 차량은 33.0% 증가한 반면 주차면은 26.8% 확충에 그쳤다. 열차표를 구하고도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하는 승객이 늘어난 배경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8일 동안 광명역 A주차장은 누적 145시간, 강릉역은 143시간 동안 만차 상태였다. 부산역 상부 주차장도 47시간 동안 진입이 제한되는 등 연휴 기간 역사 주변의 주차 대란이 극심했다.

철도역 주차장은 자택에서 출발한 이동과 고속열차 탑승이 맞물리는 핵심 연결 통로다.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주변을 맴돌다 열차를 놓칠 위험이 커지면서 승객이 감당해야 할 이동 시간과 피로도 함께 가중된다.

열차 승객 증가와 연휴 최고 수요의 불일치

철도역 옆 혼잡한 주차장
철도역 옆 혼잡한 주차장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명절 연휴 주차 수요는 특정 귀성 날짜와 열차 출발 시간대에 집중된다. 주차면 1면을 늘리는 데 막대한 부지와 건설 예산이 투입되지만 평상시에는 유휴 공간으로 남을 수 있어 무작정 증설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같은 기간 KTX 승차 인원은 6951만 명에서 9253만 명으로 33.1% 증가했다. 열차 이용객 증가율과 주차 차량 증가율 33.0%가 거의 일치해 철도 이용객 증가가 자가용 연계 수요 확대로 직결됐음을 보여준다.

8일 연휴 중 광명역 145시간과 강릉역 143시간 만차 기록은 연휴 대부분의 시간 동안 주차가 불가능했음을 뜻한다. 반면 47시간을 기록한 부산역처럼 역사별 입지와 운영 방식에 따라 혼잡 편차는 컸다.

코레일의 지난해 KTX역 주차 수입은 296억 7천만 원으로 2022년보다 36.3% 늘었다. 2022년부터 4년간 거둔 누적 수입만 약 1060억 원에 달해 시설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역사 주차장 진입 차량
역사 주차장 진입 차량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지난해의 장시간 만차 기록은 올해 이동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참고 지표다. 다만 당일 실시간 잔여 주차면 수는 열차 운행 시간대와 환승객 흐름에 따라 수시로 변하므로 출발 전 모바일 확인이 필수적이다.

물리적 주차장 확충만으로는 명절의 순간적인 최고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없다. 비연휴 기간 시설 낭비를 막으려면 주차 예약제 도입과 회전율 제고, 인근 연계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

현재 철도공사는 강릉 25면, 전주 220면 증설을 추진 중이며 오송과 창원중앙역 등 4곳에서 주차장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증설되는 공간이 피크 시간대 병목 현상을 얼마나 완화할지가 운영의 관건이다.

귀성객은 주차료와 주유비, 택시 요금과 버스 소요 시간을 복합적으로 비교해 이동 수단을 결정한다. 가족 동반 인원이 많고 짐이 무거울수록 자가용 선호가 높아져 특정 역사로 차량이 쏠리는 현상이 빚어진다.

복합 이동 수단 연계와 접근 비용 절감

주차 수요가 몰린 철도역 야외 주차장
주차 수요가 몰린 철도역 야외 주차장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2021년 국가교통DB의 KTX 이용자 1412명 조사에 따르면 접근 수단은 지하철이 29.9%로 가장 많았고 버스 24.4%, 택시 19.8%, 승용 및 승합차 19.3% 순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이용 비중이 20%에 달하는 만큼 주차난이 심화되면 열차 접근 비용 전체가 상승한다. 주차 실패로 대체 주차장을 찾거나 급히 택시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낭비는 열차의 신속성을 반감시킨다.

황희 의원은 주차장 확충과 함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절처럼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열차역까지의 이동 수단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차표 예매에 성공하더라도 역사 주차장까지의 이동 경로를 확보하는 숙제가 남는다. 과거 만차 통계를 반면교사 삼아 당일 실시간 주차 상황을 확인하고 대중교통 환승을 포함한 다각적 동선 계획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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