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과 면세점에 의존하던 과거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에서 키운 매출을 발판 삼아 유럽 유통망으로 시장을 적극 넓혀가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북미 지역에서 3천763억원, 유럽 지역에서 1천4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서구권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에 따라 에이피알의 전체 매출 중 북미와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40%에서 올해 68%로 크게 상승하며 지역 구성의 변화를 또렷이 보여준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미주 매출이 2천104억원으로 56.5% 늘어났고, 엘지생활건강의 북미 매출도 2천58억원으로 47.3% 증가해 국내 뷰티 업계의 서구권 진출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온라인에서 입증된 흥행을 오프라인 대형 매장으로 확장

에이피알의 북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천32억원에서 올해 3천763억원으로 264.6% 급증했으며, 타깃과 월마트 입점 확대가 실적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온라인 채널에서 미리 확인한 현지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코스트코 입점까지 추진하며 미국의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채비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 이니스프리를 앞세워 아마존과 세포라, 틱톡숍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미주 매출을 전년 대비 56.5% 늘리는 성과를 냈다.
엘지생활건강은 북미 법인 분할 이후 이번 2분기에 처음으로 북미 매출이 중국 매출을 넘어섰으며, 주요 브랜드인 닥터그루트를 이달 미국 세포라 전 매장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에이피알의 매출이 1천451억원으로 380.3% 크게 증가했으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을 중심 거점으로 삼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번 분기부터 유럽 실적을 별도로 분리해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매출의 규모와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 역시 720억원으로 63.3% 늘어난 가운데, 코스알엑스 자외선차단제가 독일 아마존 뷰티 부문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엘지생활건강은 유럽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에이피알의 유럽 실적 및 아모레퍼시픽의 이메아 실적과 1 대 1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채널 다변화 성과와 기준 차이에 따른 분석

에이피알이 타깃과 월마트에 이어 유럽 아마존과 틱톡숍을 주요 판매망으로 활용하는 동안, 아모레퍼시픽은 독일 아마존 성과와 더불어 영국 시장에서도 코스알엑스의 흥행을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와 세포라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북유럽 유통업체 킥스(KICKS)에 입점하고, 라네즈 신제품 출시와 이니스프리 디지털 마케팅을 병행했다.
다만 세 회사의 수치는 북미와 미주 등 집계하는 지역 범위가 다르고, 연결 실적과 사업회사 실적이라는 기준 차이가 존재해 단순 수치로 순위를 매길 수는 없다.
결국 단순 수치 비교보다는, 현지 주요 유통망 입점과 온라인 채널 활용을 통해 서구권 시장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동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