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단체 여행객에게 1인당 5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유인책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한 지원 기준은 인천발 제주 직항편을 타는 15명 이상 단체이며, 개인 여행객이나 소규모 모임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 탐나는전으로 건네지며 15인 기준 75만 원부터 시작해 단체당 최대 300만 원 한도로 인원수에 맞춰 지급된다.
혜택을 받으려면 제주 방문 최소 7일 전까지 사전 신청을 마쳐야 하며, 오는 10월 24일 전이라도 준비된 예산이 소진되면 사업은 즉각 종료된다.
10년 만의 하늘길과 묶음 소비의 결합

약 10년 만에 부활한 인천∼제주 정기편은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운항하며, 189석 또는 174석 규모의 제주항공 여객기가 승객을 맞는다.
초기 운항 횟수가 적은 노선 특성상 한 번에 많은 좌석을 채우는 단체 유치가 불특정 개인 승객을 모으는 것보다 탑승률 방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수학여행단이나 동호회, 기업 연수처럼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움직이는 단체는 1인당 5만 원의 혜택으로 전체 경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기존에 다른 지역 단체관광객에게 제공하던 1인당 3만 원 지원은 계속 유지되지만, 인천 직항 지원과 겹쳐서 받을 수 없도록 제한을 두었다.

항공권을 직접 할인하지 않고 탐나는전으로 지급하는 선택은 투입된 지원 예산이 제주 도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골목 상권으로 곧장 순환되도록 이끈다.
지원금이 여행 수요를 직접 자극하고, 불어난 단체 승객이 재개 노선을 채우며, 지급된 지역화폐가 제주 상권에 스며드는 연쇄 흐름을 뚜렷이 보여준다.
다만 기존 방문 예정 단체가 지원금만 챙기거나 지원받은 액수만큼 현지 지출을 줄여버린다면 기대만큼의 상권 매출 순증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과 경기 서북부의 단체가 김포 대신 인천공항을 고르거나 다른 행선지 대신 제주행을 택하도록 만드는 신규 수요 창출 규모가 정책 성패를 가늠할 핵심으로 꼽힌다.
한시적 실험 뒤에 남겨진 과제와 셈법

지급된 탐나는전이 일부 대형 가맹점에만 쏠리지 않고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 골목 상권 전반으로 고르게 퍼져나가는지 사용처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금요일 제주행과 월요일 귀환에 단체 수요가 쏠릴 경우 숙박비가 오르거나 좌석 구하기가 힘들어져 5만 원의 체감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0월 24일 사업 종료 후에도 안정적인 탑승 수요가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이번 지원이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노선 안착의 마중물 역할을 해냈는지 판가름 난다.
인천발 직항 탑승과 15명 이상 구성, 7일 전 사전 신청 요건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산 잔여 여부와 숙박·항공 취소 규정까지 점검해야 낭패를 막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