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인데 중국서 800억 털렸다?”…7개월 동안 몰라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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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중국법인 / 출처 : 연합뉴스

IBK기업은행 중국법인이 현지 온라인 대출 플랫폼과 거래를 이어오던 중 833억7천600만 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금융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직접 대출을 집행했으나 원리금 회수를 제휴 플랫폼 지정 계좌에 전적으로 맡긴 탓에, 성실히 빚을 갚은 대출자들까지 억울하게 연체자로 전락했다.

문제의 제휴 플랫폼은 상환 계좌를 임의로 변경하고 전산망에 정상 입금된 것처럼 허위 정보를 입력하며 약 7개월간 은행의 감시망을 교묘히 따돌렸다.

은행 측은 대출 장부를 매일 대조했다고 해명했으나, 정산금 미입금과 차주들의 빗발치는 민원을 마주한 6월 하순에야 사고를 뒤늦게 공식 인지했다.

부실한 독립 대조와 차주 피해로 번진 거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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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중국법인 / 출처 : 연합뉴스

현금의 실제 이동과 전산 입력 권한을 외부 플랫폼이 홀로 쥐면서, 은행 장부상으로는 원리금이 정상 입금되는 것처럼 장기간 착시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차주별 실제 납부액과 플랫폼 정산액, 은행 계좌 입금액이라는 세 가지 흐름을 독립적으로 대조하는 핵심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분석된다.

셋 중 하나라도 어긋날 경우 자동으로 거래를 멈추고 원장을 직접 확인하는 경보 체계가 작동하지 않아 장기간 부실을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는 은행의 미회수금에 그치지 않고, 제때 돈을 치르고도 연체자로 잡혀 추심 압박과 신용도 하락을 겪게 된 무고한 차주들에게 고스란히 번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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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중국법인 / 출처 : 연합뉴스

잘못 기록된 연체 정보는 향후 대출 심사와 카드 발급에 치명적인 만큼, 기업은행은 차주가 직접 상환 내역을 조회하고 갚을 수 있는 별도 시스템을 마련했다.

중국 현지 금융사 5곳이 올해 3~4월 해당 업체를 협력 명단에서 제외했으나, 기업은행이 당시 위험 신호를 어떻게 감지하고 대응했는지는 과제로 남았다.

전체 사고액 833억 원 가운데 관련 계좌 잔액과 담보, 플랫폼의 실질 변제 능력을 종합 확인해 미회수액을 산출해야 최종 충당금 부담을 가늠할 수 있다.

차주의 신용 회복은 은행의 자금 회수 여부와 분리되어 진행돼야 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플랫폼 사고의 대가를 힘없는 금융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꼴이 된다.

해외 제휴 리스크 관리와 통제 시스템 정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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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 출처 : 연합뉴스

외부 제휴로 해외 영업망을 확장하더라도 계좌 통제와 현장 점검 비용을 줄여버리면 단 한 번의 사고가 그간의 성과를 송두리째 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측의 최종 보고를 기다리고 있으나, 피해 차주의 신용 회복 지연과 파장 확대 여부에 따라 당국의 점검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실질적인 회수액과 예상 손실액뿐만 아니라 잘못된 연체 기록이 바로잡힌 차주 현황과 관련 계좌 동결 실적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지적된다.

다른 해외 제휴 사업 전반을 전수 점검하고, 영업 편의보다 상환계좌 소유권과 데이터 검증 권한을 계약의 최우선 요건으로 굳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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