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도시보증공사가 30일부터 든든전세주택 900가구의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이번 12차 모집에 배정된 900가구는 사업 시작 이래 단일 회차 기준 역대 최대 공급 규모다.
모집 공고일 현재 집이 없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은 시세의 90% 이하로 책정되며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면 2년 단위로 계약해 최장 8년 동안 거주한다.
공급 주택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보증 사고가 발생했던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금을 대신 갚아준 뒤 경매 등을 거쳐 소유권을 직접 사들였다.
보증금 반환 사고가 났던 주택에서 민간 임대인 대신 공공기관이 직접 세입자의 임대인이 된다. HUG가 소유하고 임대하는 구조여서 기존 민간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을 줄인다.
수도권 집중 공급과 문턱 없앤 무주택 청약 조건

이번 12차 모집에서 풀리는 물량의 대부분은 주거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 집중 배정됐다. 전체 900가구 가운데 서울 공급 물량이 420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360가구, 경기 116가구다.
서울 420가구와 인천 360가구를 합치면 두 지역에서만 780가구가 쏟아진다. 이번 공급 물량 전체의 86%가 서울과 인천에 쏠리며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 물량은 896가구에 달하며 비수도권 물량으로는 부산에 4가구가 배정됐다.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가 잇따랐던 취약 지역에 안전한 전셋집이 대거 풀리는 셈이다.
일반적인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이번 든든전세주택은 입주 자격 문턱을 완전히 없앴다. 신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을 전혀 따지지 않으며 보유한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 규모도 보지 않는다.

신청자의 나이 제한도 두지 않았다. 청년이나 신혼부부, 고령자 같은 특정 계층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연령대에 자격을 열어 공고일 기준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13일 동안 HUG 안심전세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현장 방문 접수는 운영하지 않으며 인터넷 포털을 통해서만 서류를 받는다.
청약 접수가 마감되면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주택 적격 여부를 확인하는 자격 검증 절차가 진행된다. 서류 심사와 자격 검증을 거쳐 최종 당첨자를 발표하는 예정일은 오는 12월 30일이다.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는 공공 전세주택을 향한 무주택자들의 수요는 앞선 모집에서 증명됐다. 지난 7월에 진행된 11차 수시 모집의 평균 경쟁률은 165대 1을 기록했다.
165대 1 뚫은 전세 수요와 두 배로 뛴 공급 목표

당시 집 한 채를 두고 165명이 경쟁을 벌였다. 전세사기 공포 속에서 보증금을 떼이지 않고 안전하게 지켜주는 집을 찾는 무주택 세입자들의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린 결과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높은 수요에 맞춰 올해 들어서만 이번 공고 전까지 이미 1천800가구의 모집 공고를 마쳤다. 이번 12차 900가구를 합치면 올해 공고 물량만 2천700가구로 늘어난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세운 올해 전체 공급 계획은 3천600가구다. 이번 12차 모집까지 공고된 2천700가구는 HUG가 제시한 올해 전체 공급 목표치의 7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난해 든든전세 공급 실적은 1천800가구였다. 올해 목표인 3천600가구는 전년 실적의 두 배에 달하며, 접수 마감 후 두 달 반 동안의 자격 검증을 거쳐 최종 입주자가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