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멈춰 있던 67개 매장의 문을 다시 연다. 긴급 운영자금 2천억원이 들어오면서 7일 가오픈, 13일 정식 영업 재개가 예고됐다.
하지만 문을 여는 것만으로 회생이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4주 안에 매출과 현금 흐름을 되살려야 한다.
이번 자금은 법원이 지난달 16일 허가한 DIP 금융이다. 메리츠금융 계열 3개사는 승인 약 3주 만인 5일 자금을 입금했다.
2천억원은 상품 매입과 인건비, 점포 운영비를 감당할 숨통을 틔웠다. 다만 빚을 없애는 자본 확충이 아니라 회생기업이 새로 빌린 운영자금인 만큼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67개 매장, 다시 장사할 준비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임시 휴점한 67개 점포에서 7일부터 가오픈을 시작한다. 12일까지 전산과 상품 공급, 점포 운영을 점검한 뒤 13일 정식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매장은 신선식품과 먹거리 중심으로 다시 꾸리고 온라인 주문도 재개한다. 오프라인 점포와 배송망을 함께 움직여 고객이 돌아오는 속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직원도 순차적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상품 진열과 재고 점검, 주문 처리, 고객 응대를 짧은 시간 안에 정상화해야 한다.
가오픈은 단순한 예행연습에 그치지 않는다. 결제와 재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납품된 상품이 매대까지 제때 도착하는지 확인하는 운영 점검에 가깝다.

67개 점포를 한꺼번에 열면 정상화 신호를 빠르게 줄 수 있다. 반대로 전산이나 공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여러 지역에서 같은 오류가 반복될 수 있다.
고객이 실제로 돌아오려면 문보다 매대가 먼저 채워져야 한다. 신선식품과 생필품 구색이 부족하면 방문이 구매와 재방문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납품업체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회사는 긴급자금으로 협력사 대금을 지급하고 상품 확보에 착수한다고 밝혔으며, 공급 회복 속도는 품목 수와 품절률로 곧바로 드러날 수 있다.
판촉 행사와 온라인 주문 재개는 초기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할인과 배송 비용이 커지면 현금 창출이라는 목표와 충돌할 가능성도 남는다.
9월 4일까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9월 4일이다. 법원이 8월 말이나 9월 초 관계인집회를 열 예정인 만큼 영업 재개 뒤 실적이 회생안의 현실성을 가늠할 자료가 된다.
먼저 67개 점포 가운데 실제로 정상 운영에 들어간 비율을 살펴야 한다. 전산이나 공급 문제가 이어지면 가오픈이 길어지고 정식 개장 효과도 늦어질 수 있다.
매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품 매입대금과 운영비를 뺀 뒤 남는 현금이다. 판촉비와 재고 부담이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2천억원의 소진 속도만 빨라질 수 있다.
공급망과 온라인 주문, 재방문율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긴급자금으로 벌어들인 약 4주 안에 가동률과 상품 공급, 현금 흐름을 되살려야 회생계획안도 숫자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