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1년 연봉이 보너스로?”…현대重 파격 합의에 직장인들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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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조합원 1인당 평균 4,056만 원 규모의 보상 효과를 내는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지난달 30일 도출했다. 회사가 추산한 수치다.

회사가 계산한 이번 보상 총액은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급을 모두 합친 규모로 노동조합 소속 전체 조합원에게 적용된다. 1인당 보상액은 지난해 추산치인 2,995만 원보다 1,061만 원 늘었다.

1년 만에 조합원 1인당 1,000만 원이 넘는 보상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 이번 합의안의 중심 뼈대는 매달 지급하는 고정 기본급 인상과 일시에 목돈으로 주어지는 일시금 지급에 맞춰졌다.

매달 통장에 입금되는 월 기본급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12만 원 인상된다. 매달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고정 급여의 밑바탕 자체가 12만 원씩 올라가는 방식으로 임금 체계가 조정됐다.

일시금 1,100만 원과 복지 확대부터 밤샘 마라톤 교섭까지

파업 집회 중인 HD현대중공업 조합원들
HD현대중공업 조합원 파업 집회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본급 인상과 더불어 목돈 형태의 보상금도 추가됐다. 회사는 격려금 등을 포함한 일시금 1,100만 원에 성과급 200%를 함께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합산 보상액에는 성과급 지급분까지 정식 반영됐다.

단체협약에서는 조합원의 복지와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안건들이 통과됐다. 출산축하휴가는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나 두 배로 확대됐으며, 오랜 기간 일터를 지킨 노동자를 예우하는 장기근속자 포상 범위도 넓어졌다.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항도 단체협약에 새로 포함됐다. 회사가 조합원을 해고할 때 60일 전에 의무적으로 미리 예고하도록 규정해 안전망을 강화했고, 올해 생산기술직 신규채용을 진행한다는 내용도 합의안에 들어갔다.

이 같은 합의안을 끌어내기까지 노사의 협상 과정은 극심한 긴장 속에 진행됐다. 노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제22차 단체교섭 자리에 마주 앉은 뒤 날을 넘겨가며 14시간 동안 마라톤 밤샘 교섭을 이어갔다.

시험 운항 중인 HD현대중공업 가스운반선
HD현대중공업 건조 가스운반선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교섭 테이블에서 벌어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의 구조였다. 노동조합은 실적 변동과 상관없이 매달 안정적으로 입금되는 기본급 중심의 고정급 확대를 강하게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경영 성과와 실적에 연동해 지급하는 변동급 보상 확대를 맞세우며 노조의 요구에 맞섰다. 양측의 견해차가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교섭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7차례에 걸쳐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노조가 파업에 나선 시간은 총 37시간에 달했다.

파업과 진통을 겪던 노사는 지난달 11일부터 추석 연휴 전에 타결을 끌어내겠다는 목표로 집중 교섭에 들어갔다. 지난 6월 2일 교섭 대표들이 마주했던 첫 상견례 이후 120일 만에 이번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조합원 찬반투표 관문과 사내 협력사 2,000억 성과급

정비를 마치고 출항하는 미 해군 함정
정비를 마치고 출항하는 미 해군 군수지원함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극적으로 마련된 이번 잠정합의안은 최종 관문인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노동조합은 오는 2일 이번 잠정합의안을 두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가운데 과반이 찬성표를 던져야 비로소 올해 임단협 협상이 완전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최종 타결 여부는 조합원들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졌다.

조선업 호황의 온기는 원청 정규직 조합원들에게만 머물지 않고 조선소 현장 전반으로 번져 있다. 원청 조합원들의 보상 규모가 4,000만 원대로 뛰기 전인 지난 2월 협력사 노동자들에게도 대규모 성과급이 풀렸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사내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총 2,000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당시 협력사 노동자들은 명절 귀향비 50만 원을 포함해 1인당 최대 1,2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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