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은행까지 같이 무너질라”…기업들 못 갚은 돈 폭등에 한국 경제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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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익여신 규모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 규모가 2026년 2분기 말 기준 6조4천10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28.0% 급증한 수치로, 같은 기간 기업 부문에서 발생한 무수익여신 증가율이 36.4%에 달해 부실 위험을 키웠다.

전체 대출 잔액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지난해 말 0.27%에서 올해 2분기 0.34%로 0.07%포인트 오르며 건전성 관리 부담을 가중시켰다.

무수익여신은 이자 수익을 회계에 잡지 못하거나 원리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기업 무수익여신은 3조4천87억원에서 4조6천498억원으로 불어났다.

기업 대출發 부실 경고음과 장기화되는 건전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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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익여신 규모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기업 무수익여신 비율은 같은 기간 0.32%에서 0.42%로 0.10%포인트 상승하며, 가계 대출에 비해 기업 대출 부문에서 부실 신호가 한층 빠르게 가시화됐다.

은행권에서는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더불어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 지연, 내수 부진의 지속을 이번 부실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공실률 증가와 낮아진 경매 낙찰률 요소가 다각도로 작용하면서, 기업들의 원리금 상환 능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대적으로 기초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수익성 약화와 함께 일부 대기업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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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익여신 규모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가계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1조5천978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1조7천610억원으로 10.2% 늘었으나, 비율은 0.09%로 기업 부문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체 무수익여신 규모는 2022년 2조7천902억원, 2023년 3조5천90억원, 2024년 4조3천736억원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대출 잔액 대비 비율 또한 0.18%에서 0.21%, 0.25%로 계속 상승해 왔으며, 올해 2분기 기록한 0.34%는 지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실 여신이 늘어날수록 은행은 이자를 회계상 수익으로 반영할 수 없고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하므로, 손실 확정 전부터 대규모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된다.

선제적 채무 재조정과 충당금 적립을 통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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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익여신 규모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따라 5대 은행은 취약 차주를 상시 점검하고 채무 재조정과 만기 연장, 신규 운영자금 지원을 계속 제공하여 정상 상환으로 돌아올 시간을 벌어주는 조치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부실채권의 전략적 상각과 매각 작업을 병행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방식으로 건전성 지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향후 금융 시장에서는 0.42%까지 치솟은 기업 무수익여신 비율의 추가 상승 여부와 함께 상업용 부동산, 중소기업 연체율의 향방을 핵심 지표로 관찰할 전망이다.

가계보다 기업 부문에서 부실 폭이 커진 점이 이번 집계의 핵심인 만큼, 은행의 지원책과 부실채권 정리 작업이 증가세를 꺾을 수 있는지가 다음 분기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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