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오르면 같이 오른다?”…연 40톤 설비 가동한 의외의 한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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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재현한 로봇과 배터리 셀
AI로 재현한 로봇과 배터리 셀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에코프로가 로봇 배터리 소재 시장을 겨냥해 2027년 고체전해질 양산을 추진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연산 40톤 규모 파일럿 설비를 가동하며 익명의 고객사와 시양산을 협의 중이다.

회사의 소재 전략에는 하이니켈 삼원계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가 함께 포함됐다. 로봇의 동작이 복잡해지고 가동 시간이 늘어날수록 작고 가벼우면서 밀도 높은 배터리가 필수적이다.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 로봇은 전력원인 배터리를 내부에 탑재해야 한다. 가동 시간을 늘리려고 배터리 크기만 무작정 키우면 하중이 늘어나 관절 구동부에 치명적인 부담을 안기게 된다.

로봇 시장의 배터리 공급망은 소재 기업이 완성 로봇 업체로 곧바로 납품하는 단순 직결 구조가 아니다. 소재사가 배터리 셀 제조사에 납품하고 완제품 로봇으로 이어지는 다단계를 거친다.

다단계 배터리 공급망 구조와 잠재 고객사 협의

현대차그룹이 소개한 아틀라스 로봇
현대차그룹이 소개한 아틀라스 로봇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에코프로비엠은 주요 배터리 제조사의 품질검증을 이미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름을 밝히지 않은 고객사와 시양산을 협의 중이며 이들 배터리 기업이 당장 가장 가까운 거래 상대다.

현대차와 삼성, LG 등 로봇 사업을 키우는 대기업들은 전방 수요처의 예시일 뿐이다. 이들의 이름이 언급되었다고 해서 에코프로의 공급 고객으로 확정되었거나 계약이 맺어진 것은 아니다.

에코프로는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고체전해질 단일 품목 공급에 그치지 않고 핵심 소재를 묶어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

로봇 제조사가 다양해질수록 여러 배터리 제조사의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커진다. 이는 특정 완제품 제조사 한 곳의 계약 성패에만 의존하지 않는 소재 사업의 본래 특성이다.

AI로 재현한 고체전해질 소재 연구
AI로 재현한 고체전해질 소재 연구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연산 40톤 규모는 시험 설비인 파일럿 단계로 대규모 상업 생산 돌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회사는 양산 설비 설계를 끝마치고 2027년 양산 목표를 향해 단계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사와의 시양산 협의는 생산 공정에서 요구 품질을 조율하는 실무 절차다. 상업 양산 단계로 넘어가면 기술적 물성뿐 아니라 균일한 품질의 대량 제조와 적기 납품이 핵심 계약 요건이 된다.

전방 로봇 산업의 양산 시계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완성차 공장에서 로봇이 반복적인 작업을 지속하려면 배터리 가동 시간이 관건이다. 1회 충전당 작업 지속 능력과 충전 중단 시간의 최소화가 상업용 로봇의 필수 조건으로 부각된다.

전고체 조기 상용화 로드맵과 생산 공정 최적화

AI로 재현한 배터리 셀 품질 시험
AI로 재현한 배터리 셀 품질 시험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에코프로는 단가가 높은 전고체 배터리가 로봇에 먼저 탑재된 뒤 점차 비용을 낮춰 전기차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시장이 차세대 신기술의 조기 상용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전고체용 양극재는 기존 삼원계 생산 라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했다. 배터리 고객사가 도입을 결정했을 때 기존 생산 라인을 활용해 생산 전환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산업통상부의 제3기 슈퍼을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 정부 과제 지원을 실제 양산과 고객 수요로 연결하는 단계적 성과 창출이 남았다.

에코프로의 목표는 전기차에 편중됐던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로봇 산업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당면 과제는 2027년 양산 라인 가동과 함께 배터리 고객사의 실제 채택 물량을 확보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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