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도 대형병원도 아니었다”…의사 평균 연봉 3억5000만, 1위 오른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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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도를 걷는 의료진
병원 의료진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2023년 기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의 연평균 보수가 3억5천427만 원으로 전체 근무처 1위에 올랐다. 반면 가장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 의사는 1억9천976만 원을 받아 조사 대상 근무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 근무처 의사의 연간 보수 격차는 1억5천451만 원에 달했다. 환자가 몰리는 대형 상급종합병원보다 중소 규모의 병원급에서 일하는 의사가 한 해 1억5천만 원 넘게 더 받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병원급에 이은 2위도 3억2천599만 원을 기록한 동네 의원이었다.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의사의 연평균 보수는 2억5천145만 원으로, 동네 의원 진료실 의사보다 연간 7천454만 원이나 적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사 전체 연평균 보수인 2억8천518만 원과 비교해도 상급종합병원 의사는 평균에 8천만 원 이상 미치지 못했다.

거꾸로 뒤집힌 병원 규모 순위와 직종별 5.5배 소득차

치과 진료를 받는 환자와 의료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진료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근무처별 보수 순위는 병원급, 의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으로 굳어졌다. 시설과 병상 규모가 커질수록 보수가 높을 것이라는 통상적인 기대와 달리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밑바닥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라 2013~2023년 20개 보건의료 직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보수는 2023년 기준으로 산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합정보시스템의 면허 정보와 건강보험 자격, 의료기관 신고 자료를 함께 분석했고, 의사는 상근 주 40시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인턴·레지던트는 제외했다.

직종별로 범위를 넓히면 치과의사의 연평균 보수는 2억277만 원으로 의사의 뒤를 이었다. 한의사는 연평균 1억368만 원을 받아, 두 직종 사이의 연간 소득 차이만 9천909만 원에 달했다.

약사의 연평균 보수는 8천426만 원, 간호사는 5천195만 원으로 집계됐다. 약사와 간호사 사이의 연간 보수 차이는 3천231만 원으로, 의사 직종 밖에서도 직종별 보수 간격이 뚜렷했다.

울주병원 외관
울주병원 외관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같은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의 연평균 보수 격차는 2억3천323만 원까지 벌어졌다. 의사의 평균 소득은 간호사의 약 5.5배에 이르러, 직종을 바꾸어 비교했을 때 소득 불균형이 가장 컸다.

공개된 주요 직종의 보수 순서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였다. 의사 안에서는 근무처 규모와 반대로 순위가 갈렸고, 전체 직종 비교에서는 간호사가 가장 낮은 자리에 놓였다.

보수가 늘어나는 속도에서도 차이가 벌어졌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의사 보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가장 빨랐고 간호사는 3.5%를 기록해, 의사가 높은 보수와 빠른 인상률을 함께 나타냈다.

치과의사의 연평균 보수 증가율은 3.1%, 약사는 2.7%, 한의사는 0.6%였다. 간호사는 치과의사보다 보수가 낮지만 증가율은 높았고, 한의사는 약사보다 많이 받으면서도 증가율은 낮았다.

10년간 3만 명 늘어난 의사와 심화된 수도권 쏠림

진료실 청각 보조 의료기기
소아 이비인후과 진료실의 스마트 히어링루프 / 출처 :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보건의료 분야 면허·자격 보유자는 232만4천 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90만 명 늘었다. 조사 대상 직종에서 일할 자격을 갖춘 인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의사 면허 소지자는 12만8천 명이었다.

의사 면허자 중 활동 의사는 11만8천 명으로 활동률 92.1%를 보였다. 요양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도 지난 10년간 8만2천 명에서 11만2천 명으로 3만 명 늘어 현장 활동 인력이 커졌다.

다만 늘어난 의사들이 고르게 퍼진 것은 아니었다. 전체 의사 가운데 수도권에서 일하는 의사의 비중은 커진 반면, 비수도권 광역시와 도 지역에서 일하는 의사의 비중은 일제히 줄었다.

활동 의사의 평균 연령은 경북이 50.8세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44.7세로 가장 낮았다. 두 지역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평균 나이는 6.1세 차이가 나 지역별 의료 인력의 연령 격차도 함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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