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배달앱 4사의 지난 7월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이 3조 2천78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7천889억원보다 18% 급증한 수치이며,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5월의 3조 2천4억원마저 두 달 만에 넘어선 결과다.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의 결제액을 추산한 결과다.
전체 소비 통계는 아니지만 외식 물가 상승과 배달 플랫폼 간의 무료배달 및 할인 경쟁이 맞물려 결제 규모를 키운 흐름을 뚜렷이 보여준다.
2천400만명이 움직인 주문 빈도와 플랫폼의 이용자 확보전

지난 7월 배달앱 결제자 수는 약 2천441만명으로 1인당 월평균 5.8회를 주문했고, 한 달 평균 13만 4천747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한 번 결제할 때 쓴 돈은 평균 2만 3천203원이었으며, 이 평균값은 여러 가족의 식사를 대신 결제하거나 배달비를 포함한 수치로 풀이된다.
앱별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배달의민족 2천302만명, 쿠팡이츠 1천313만명, 요기요 355만명, 땡겨요 249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 사람이 여러 앱을 중복해 쓸 수 있어 단순 합산은 어려우나, 높아진 외식 단가와 잦아진 주문 횟수가 결제 총액을 동시에 밀어올렸다.

배달의민족은 리뷰와 할인 프로그램을 강화했고, 쿠팡이츠는 최소 주문금액 없는 무료배달을 앞세워 이용자 묶어두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요기요 역시 여러 매장 음식을 한 번에 담는 통합 장바구니로 맞섰으며, 2020년 8월 1조 2천50억원 시절보다 시장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기였던 2020년과는 조사 대상 앱과 결제 수단 등 집계 기준이 달라 단순 배수로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소비자는 할인 쿠폰으로 건당 결제 부담을 덜어내면서도 주문 횟수를 늘려 결과적으로 플랫폼 전체 결제 규모를 키우는 흐름에 동참했다.
결제액 착시와 자영업자·가계가 마주한 실제 부담

결제액 3조 2천787억원은 음식값과 배달료가 합쳐진 거래 규모일 뿐, 플랫폼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실제 매출과는 구분된다.
자영업자는 배달 수요를 확보하더라도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식재료비와 포장비 부담이 뒤따라 실제 손에 쥐는 순이익은 제각각으로 갈린다.
가계 역시 쿠폰 할인에 이끌려 불필요한 주문을 늘릴 경우 한 달 총지출이 커질 수 있어 결제액 폭증을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향후 배달 시장은 결제 총액뿐 아니라 주문 건수와 단가, 플랫폼의 할인 유지 여부와 입점업체 수수료 변화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