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역도 대표팀 관계자가 23일 일본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공식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의 질문 도중 말을 끊으며 공식 반발했다.
이날 여자 49㎏급에서 우승한 북한 리성금은 인상 94㎏과 용상 121㎏을 들어 올려 합계 215㎏의 세계기록으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기자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소감을 묻는 과정에서 ‘북한’이라는 명칭을 쓰자, 회견장에 배석한 대표팀 관계자가 발언을 끊고 호칭 정정을 요구했다.
기자가 요구를 수용해 ‘조선’으로 표현을 바꿔 다시 질문을 던졌으나 관계자는 답변을 끝내 거부했고, 다른 질문에는 리성금이 답해 회견 파행은 피했다.
공식 국호 사용 요구와 기자회견장에서 나타난 대응

북한의 공식 국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며, 이번 대회 경기장 안내 방송에서도 이 정식 국호가 쓰이면서 현장에서의 명칭 민감성이 두드러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대회를 앞두고 일본 언론에 정식 국호 사용을 요청하는 등 현장에는 공식 명칭 사용을 요구하는 기류가 사전에 이미 형성돼 있었다.
회견장에서 기자의 질문을 가로막고 답변을 최종 거부한 것은 현장 관계자의 즉각적 대응으로 확인됐으나, 사전에 구체적인 상부 지침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취재진도 현장 기류를 감안해 최근 국명을 직접 부르지 않는 방식을 써왔으나, 첫 단어의 호칭 문제로 질의가 차단되는 현실이 노출됐다.

회견장의 돌발적인 호칭 갈등과 무관하게 리성금이 인상 94㎏과 용상 121㎏, 합계 215㎏으로 달성한 금메달 성적과 세계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확정됐다.
공식 시상식에는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김일국 체육상이 직접 참석해 단상에 오른 리성금에게 메달을 걸어주며 포옹을 나눴다.
리성금은 제지된 질문 외의 순서에서는 조국과 자신에게 기대를 보내준 사람들을 언급하며 우승 소감을 차분히 밝혔고, 관계자의 반발과는 분명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이번 사건에서 질문을 가로막고 답변을 거부한 주체는 대표팀 관계자였으므로, 선수 본인이 한국 취재진과 직접 마찰을 빚은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
호칭 수정 이후 남은 거부와 확인된 사실의 범위

이번 일화의 핵심은 기자가 ‘조선’으로 명칭을 바로잡아 재질문했음에도 대표팀 관계자가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 거부를 끝까지 유지했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최근 대남 관계 분리 기조와 이번 일을 연관 지어 볼 수는 있으나, 현장 관계자에게 구체적인 지시가 하달됐는지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영역이다.
대회 측이 ‘북한’이라는 표현을 공식 금지하거나 한국 기자에게 제재를 내렸다는 보도는 없어, 현장 관계자의 돌발 대응을 규정 위반으로 확대할 근거는 없다.
리성금의 215㎏ 금메달과 회견장 호칭 마찰은 명백히 분리해 봐야 하며, 단 한 차례의 회견 일화를 선수단 전체의 태도로 성급하게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