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SK도 아닌데 대박”…유럽서 매출 363% 폭발한 의외의 ‘한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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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큐브 / 출처 : 에이피알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유럽 시장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매출은 2천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급증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연간 유럽 매출 목표를 5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에만 2천711억원을 올려야 하며 상반기 실적보다 422억원, 18.4%를 더 팔아야 한다.

상반기 유럽 매출은 전체 매출의 17%에 달했다. 역산 시 전체 매출은 약 1조3천465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유럽이 미국과 일본을 잇는 새로운 핵심 성장축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2025년 말부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아마존에 공식 스토어를 열어 공략에 나섰다. 프라임데이 행사가 열린 6월에는 세 나라 평균 판매액이 1월 대비 약 8배로 늘며 월간 최고치를 찍었다.

온라인 돌풍과 오프라인 확장이 마주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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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상반기 유럽 매출 추이 / 출처 : 연합뉴스

상반기 월평균 유럽 매출은 약 381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월평균 약 451억8천만원이 필요해 매달 70억원가량의 매출을 추가로 더 창출해야 한다.

아마존은 시장 진입이 빠르지만 광고비와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다. 할인 행사에 매출이 쏠릴 경우 외형은 커져도 이익률이 떨어질 수 있어 수수료와 반품률 관리가 중요하게 꼽힌다.

오프라인에서는 세포라 입점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혔다.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뒤 상반기 오프라인 누적 매출이 9배로 늘어났으며 체험 고객의 온라인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하반기 목표액은 상반기 대비 18.4% 늘어난 규모다. 연말 쇼핑 성수기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6월 프라임데이로 상반기 수요가 앞당겨졌다면 하반기 초반 부담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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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큐브 화장품과 기기 / 출처 : 연합뉴스

온라인 할인가와 오프라인 정가 격차가 벌어지면 매장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유통사 마진과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지속적인 재구매와 단가 방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유럽 내 주문 확대는 국내 원료와 용기, 제조, 물류 협력사의 일감 증가로 이어진다. 다만 무리하게 현지 재고를 쌓을 경우 판매 부진 시 할인과 폐기 비용을 떠안을 위험이 상존한다.

환율 변동 역시 실적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현지 통화 기준 매출이 같아도 환율에 따라 원화 환산액이 달라지며 마케팅비와 물류비도 현지 통화로 지출돼 손익 계산이 복잡해진다.

국가별로 유통 환경과 규제가 상이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세 나라 평균 판매액 급증세가 특정 국가에 편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국가별 세부 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형 성장 뒤에 남겨진 실질 수익성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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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큐브 성수 / 출처 : 연합뉴스

상반기 363%의 성장률은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형 성장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수록 신규 고객 유입뿐 아니라 고객당 매출과 실질적인 재구매율이 실적을 좌우하게 된다.

연간 목표의 완성도는 월 452억원대 매출 유지와 점포당 판매 효율에 달려 있다. 총매출 증대와 더불어 유통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해야 의미를 갖는다.

에이피알은 상반기 호실적으로 연간 유럽 목표치의 45.8%를 달성했다. 남은 54.2%의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는 일회성 할인 행사를 넘어 평월 판매량과 오프라인 회전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반기 매출 2천711억원 달성 여부는 K뷰티의 유럽 내 흥행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안착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결정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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