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엔 대형 호재?”…美 의회가 “8월까지” 칼 빼들자 한국 업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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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상원의원들이 애플을 향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전 세계 모든 기기에서 완전히 배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상원의원 7명은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 칩의 사용 중단을 약속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이 제시한 답변 시한은 8월 21일이지만 애플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를 실제 탑재하려 했는지나 한국 기업에 추가 공급을 요청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D램 가격이 55~60% 급등한 상황에서 중국산 메모리가 배제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을 방어할 기회를 얻게 된다. 반면 완제품 제조사와 소비자의 원가 부담은 커질 수 있다.

미 의회는 중국 내수용 기기에만 중국산 칩을 탑재하는 절충안조차 차단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나타냈다. 2027년 12월부터는 두 회사 칩이 들어간 제품의 미 연방정부 조달도 금지될 예정이다.

애플의 선택과 한국 반도체에 닥친 세 갈래 파장

애플
애플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산 메모리가 배제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기존 공급사가 애플의 수요를 지켜낼 수 있다. 의원들의 요구대로 동맹국 우선 배정이 현실화하면 주문 가시성이 한층 높아진다.

공급사 수가 줄어들면 메모리 제조사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대형 고객사인 애플이 장기 공급 계약을 빌미로 단가 인하를 압박할 경우 실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될 수 있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역시 복잡하게 돌아간다. 애플이 중국 판매분에서 중국산 칩 채택을 접으면 한국 업체가 물량을 지키지만, 미국 규제가 본토에만 한정되면 현지 저가 칩과 직접 맞붙어야 한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인디애나 첨단 패키징 시설 투자는 정치적인 강점으로 꼽혔다. 의원들은 이 투자가 미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평가했으나, 웨이퍼 증설과는 달라 공급 부족을 즉각 채우지는 못한다.

삼성
중국산 메모리 / 출처 : 연합뉴스

인공지능 서버 수요 확대로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부가 제품 생산에 설비를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빠듯해졌다. 저가 중국산 부품 활용마저 막히면 애플의 완제품 제조 원가는 더 뛸 수밖에 없다.

애플은 지난 6월 말 맥북과 아이패드 출고가를 올렸으나 이것이 메모리 가격 급등 때문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환율과 관세,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완제품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는 공급 확대의 기회와 함께 생산 라인 배분의 고민이 안겨진다. 애플 요구에 맞춰 범용 제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 고수익 서버용 메모리를 줄이면 전체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국내 검사·패키징 협력업체 역시 장비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계약 규모 확인이 먼저다. 공장별 인증과 공정 수율 확보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실적 반영 속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 의회의 압박이 던진 공급망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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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사안의 첫 번째 분수령은 8월 21일로 예고된 애플의 공식 서한 답변이다. 중국산 메모리 배제 범위를 글로벌 전역으로 넓힐지, 미국 내 유통 제품으로 한정할지에 따라 파급력이 크게 달라진다.

애플이 한국 반도체 기업에 실제 추가 물량을 요청하는지도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향후 발표될 D램 고정 거래가격과 한국 제조사의 범용 제품 출하량 추이가 실질적인 수혜 여부를 가늠할 지표로 풀이된다.

이번 정치적 압박을 한국 반도체 산업의 일방적인 호재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중국 업체의 공급망 진입을 막아 단기 점유율을 방어하더라도 전반적인 공급 부족과 가격 인하 요구를 마주할 수 있어서다.

결국 애플의 최종 답변과 실제 발주 규모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 단순한 반사이익의 확정이라기보다 글로벌 공급망의 선택지가 좁아지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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